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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K리그와 일전 앞둔 손흥민, "팀 동료들 이기려는 의지 강해... 새 시즌 승리로 시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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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K리그와 일전 앞둔 손흥민, "팀 동료들 이기려는 의지 강해... 새 시즌 승리로 시작할 것"

입력
2022.07.12 18:1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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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콘테 감독 "모든 선수 45분 출장 보장"
"손흥민은 월드클래스" 극찬하기도
팀 K리그 감독·선수도 승리 다짐

안토니오 콘테(왼쪽) 토트넘 감독과 손흥민이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토트넘’ 친선경기 사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시그니처인 '찰칵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뉴시스

안토니오 콘테(왼쪽) 토트넘 감독과 손흥민이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토트넘’ 친선경기 사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시그니처인 '찰칵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벤트 경기지만 선수들이 이기려고 하는 의지가 상당히 강해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과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13일 열리는 K리그 올스타(팀 K리그)과의 경기를 하루 앞두고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 K리그-토트넘’ 친선경기 사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손흥민은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던 것처럼, 이번 시즌도 승리로 시작할 수 있게끔 준비 중”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콘테 감독 역시 “일주일 전부터 선수들을 소집해 준비했다”며 “토트넘에게도 (새 시즌을 앞두고) 여러 가지를 테스트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다. 모든 선수들에게 45분 간의 출장 시간을 보장하겠다”고 일전에 임하는 자세를 밝혔다.

실제로 토트넘 선수단은 팀 K리그와의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전날 입국하자마자 고강도 훈련을 진행했다. 특히 손흥민은 팀 훈련이 끝난 후에도 체력훈련을 추가해 몸 상태를 최대한 끌어올렸다. 그는 “다른 선수들도 ‘오늘 되게 힘들었다’고 말할 정도로 강도 높은 훈련이었다”고 전했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의 '월드클래스 자격'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손흥민은 긍정적인 자세로 팀을 위해 헌신하는 선수이고, 왼발과 오른발을 가리지 않고 플레이 할 수 있는 선수”라며 “일각에서 손흥민을 저평가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는 세계 어느 팀에서도 통할 수 있는 월드클래스”라고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막판 아스날을 제치고 리그 4위에 올라 3시즌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 복귀했다. 참가하는 대회가 많아진 만큼 전력보강에도 힘을 쏟았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이반 페리시치, 히샬리송, 이브 비수마, 클레망 랑글레 등 굵직한 선수들을 줄줄이 영입했다. 이에 대해 콘테 감독은 “시즌이 시작된 뒤에도 약 두 달간 이적시장 문이 열려있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추가로 선수를 영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콘테 감독은 마지막으로 입국 당시 인천국제공항을 가득 메운 한국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저뿐만 아니라 선수들에게도 놀랍고 고마운 시간이었다”며 “개인적으로는 손흥민을 한 달 동안이나 못 봤는데, 이제 다시 팀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 한국에서 보내는 시간을 즐길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진수(왼쪽)와 김상식(가운데) 감독, 이승우가 토트넘과의 일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뉴시스

김진수(왼쪽)와 김상식(가운데) 감독, 이승우가 토트넘과의 일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뉴시스

앞서 기자회견을 진행한 팀 K리그 감독과 선수들도 강한 승부욕을 드러냈다. 팀 K리그 주장 김진수(전북 현대)는 “(토트넘에는)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아 쉽지 않은 경기가 되겠지만, 마지막에는 팀 K리그가 1-0이나 2-1로 이겼으면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승우(수원FC)는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3-2로 이기고 싶다”며 “많은 골을 넣어서 팬들을 즐겁게 해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김진수는 동갑내기 친구 손흥민을 적으로 만나는 것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손흥민과) 상대편으로 경기하는 것은 독일 분데스리가 이후 처음”이라며 “흥민이게는 골을 안 먹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을 막는 노하우를 묻자 “거칠게 해야 하는데 (손흥민이) 다치면 안 된다”고 웃으며 “혼자 막는 것보다 주변 동료들과 함께 막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처음 "2-2 무승부를 예상한다"고 했던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은 두 선수의 포부를 들은 뒤 “선수들이 의욕을 보이니 나도 (경기 예상을) 이기는 것으로 수정해야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2-0으로 콘테 감독을 꺾어보겠다”며 “특히 이승우가 골을 넣고 콘테 감독 앞에서 춤 세리머니를 보여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승우를) 다시 유럽으로 보낼 수 있도록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해 골이 충분히 나오도록 전술을 짜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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