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2022년 하계휴가 실태 및 경기 인식 조사' 발표
"8월 초 가장 많아"
직장인들이 올해 여름휴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창이던 지난해와 동일한 3.6일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2일 공개한 '2022년 하계휴가 실태 및 경기 인식 조사'(전국 5인 이상 806개 기업 대상 6월 27일~7월 5일 실시)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91.3%가 '올해 여름휴가 실시'라고 선택했다. 별도의 집중기간 없이 연중 연차를 사용한다는 기업은 8.7%에 불과했다.
여름휴가를 실시하는 기업의 평균 휴가 기간은 3.6일로, 지난해와 같은 일수였다. 기업 규모별로도 300인 이상은 평균 4.2일, 300인 미만은 평균 3.5일로 각각 휴가일을 잡아 전년과 동일했다. 여름휴가 문화는 코로나19, 경기둔화 등의 이슈와 상관없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휴가 실시기업의 50.9%가 올해 휴가비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답해, 작년(52.0%)에 비해 소폭(1.1%포인트) 감소에 그쳤다.
대기업 '5일 이상', 중기는 '3일' 가장 많이 선택
기업 규모별로 휴가 일수가 차이나는 현상도 그대로였다. 300인 이상 기업은 '5일 이상'이라는 대답이 다수(52.9%)였고, 300인 미만은 '3일'을 꼽은 응답자(49.9%)가 가장 많았다. 이승용 경총 경제분석팀장은 "중소기업이 상대적으로 노사 간 체결하는 단체협약이 미약하고, 인력 불안정에, 일정 기간 할당된 작업량을 채워야 하는 현실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경우 '단기간(약 1주일) 집중적으로 휴가 실시'를 가장 많이 선택(69.3%)했고, 비제조업은 '상대적으로 넓은 기간(1, 2개월) 동안 휴가 실시'라고 응답(76.7%) 했다.
단기간 또는 2주에 걸쳐 교대로 휴가를 떠나는 기업(64.5%)은 '8월 초'(78.1%)로 휴가일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응답 기업 "경제위기 내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
한편 경총이 응답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이 기업의 경영 여건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본 설문에서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대답이 61.6%로 가장 많았다. '영향 없다', '부정적 영향'이라는 평가는 각각 26.6%, 11.8%에 그쳤다.
최근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경제위기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는지에 대한 설문에는 '내년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답(36.1%)이 가장 많았다.
연간 경영실적 전망에 대한 물음에는 40.4%가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예측했고, '작년보다 악화될 것'이라는 답도 37.3%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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