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을부터 계속된 가뭄으로 광주 지역 주요 식수 공급원도 말라가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가정용수 사용량이 많아지는 시기에 가뭄까지 겹치면서 수돗물 공급에 차질이 우려되자 절수(節水)를 호소하고 나섰다.
11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시민의 주요 식수원인 동복댐 평균 저수율이 8일 현재 23%다. 6월 평균 저수율 62%에서 절반 이상 줄어든 것이다. 광주시는 이달 중순까지 강수가 적으면 저수율이 20% 아래로 떨어지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광주시 수돗물 생산·사용량은 평상시 하루 50만㎥였다가 이달 들어서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54만㎥ 수준으로 증가했다.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는 가뭄이 지속되면 수질이 나빠지고 수돗물의 안정적 공급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설비와 정수 처리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또 가뭄에 따른 비상 대응 매뉴얼에 따라 물 절약 시민 홍보 방안, 급수 수계 조절 계획 및 비상 급수 대책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동복댐, 주암댐 저수율이 너무 낮아 비가 오더라도 평균치 회복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물 아껴 쓰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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