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편 전날 오후 8시 35분 바쿠공항서 이륙
11일 오전 9시 5분 인천국제공항 착륙, 승객들 귀가
튀르키예(터키)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엔진 결함으로 아제르바이잔에 긴급 착륙한 여객기에 대체 투입된 대한항공 A330-200 임시편이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11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현지시간 10일 오후 8시 35분 아제르바이잔 바쿠공항을 출발한 임시편은 11일 오전 9시 5분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현재 200여 명의 승객들은 입국 수속을 밟은 뒤 귀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특별히 문제가 있던 기종이나 엔진은 아니다"라며 "정확한 사유를 밝히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항공기가 비상정비를 위해 긴급착륙한 사례는 2017년 7월에 있었다. 당시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한 취리히행 항공기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공항에 비상착륙한 바 있다.
이번 긴급 착륙으로 다치거나 병원에 이송된 탑승객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긴급 착륙한 항공기에는 215명의 승객과 10명의 승무원이 탑승했다. 전날 아제르바이잔 소방당국은 대형 사고에 대비, 대한항공 여객기가 착륙하기 전 바쿠 공항에 소방차를 출동시켰다. 대한항공은 이스탄불 지점 직원을 바쿠 공항으로 급파하고, 공항 내 대기하는 승객에게 기내 담요 등을 제공했다.
이스탄불 국제공항에서 9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6시 25분 출발한 대한항공 KE9956편(A330-200)이 이륙한 지 1시간 50여 분 만에 기체 이상으로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 하이다르 알리예프 국제공항에 긴급착륙했다. 당초 인천공항에 이날 오전 10시 30분 도착 예정이던 KE9956편은 운항 중 엔진 결함 메시지가 발생하자 최근접 공항인 바쿠 공항으로 목적지를 변경해 바쿠 공항에 도착했다. 대한항공은 운항 중 2번 엔진(오른쪽) 진동 메시지가 감지됐고, 기장이 즉시 엔진 이상을 승객들에게 공지했다. A330-200은 엔진 1개가 고장나더라도 3시간가량 비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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