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인천공항 입국 美 대사 부임 맞춰 北 서해로 방사포 도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인천공항 입국 美 대사 부임 맞춰 北 서해로 방사포 도발

입력
2022.07.10 20:29
수정
2022.07.10 21:55
0 0

지난달 12일 방사포 도발 후 4주 만
골드버그 신임 미 대사 입국과 맞물려
美 코브라볼 정찰기 서해 상공 출격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김정은 총비서가 조선노동당 각급 당 위원회 조직부 당 생활지도부문 일꾼 특별강습회 참가자들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고 보도했다. 평양=노동신문 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김정은 총비서가 조선노동당 각급 당 위원회 조직부 당 생활지도부문 일꾼 특별강습회 참가자들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고 보도했다. 평양=노동신문 뉴스1

북한이 10일 서해상으로 방사포를 쐈다. 지난달 12일 이후 한 달 만이다. 이날 부임한 필립 골드버그 신임 미국대사의 방한에 맞춰 도발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6시 21분경부터 6시 37분경까지 북한의 방사포로 추정되는 항적들을 포착했다"고 공개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이 탐지한 항적은 서해 지역에서 2발로 알려졌다.

통상 합참은 탄도미사일의 경우 탐지 직후 언론에 공표하지만, 재래식 방사포는 공지하지 않았다. 탄도미사일에 비해 저강도 무력시위로 간주되는 방사포 사격은 지난달 12일이 마지막이었다. 앞서 북한은 올해 1월부터 지난달 5일까지 18차례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북한의 대미 도발이 유력했던 지난 4일 미국 독립기념일에도 북한은 도발을 감행하지 않았다.

이번 방사포 도발은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골드버그 신임 주한 미국대사를 겨냥했을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발사 시점은 골드버그 대사가 인천공항에 도착한 직후였다.

특히 골드버그 대사는 2009~2010년 미 국무부 유엔 대북제재 이행 담당 조정관을 맡아 북한 2차 핵실험에 맞서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1874호 이행을 총괄했다. 또 골드버그 대사가 지난 4월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을 불량 정권으로 칭하면서 북한이 꺼리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언급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여왔던 것이 북한을 자극했을 수도 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오후 7시부터 1시간여 동안 북한의 서해 지역 방사포 발사 추정과 관련해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합참으로부터 보고받고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국가안보실은 북한의 추가 발사 가능성에 대비해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항공기 추적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FR24)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해상에는 탄도미사일 궤적을 추적하는데 특화된 미 공군 RC-135S 코브라볼이 포착됐다. 미군이 북한의 도발을 경계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해당 기체가 서해상에 머무른 시간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날 오후 3시쯤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로 귀환했다고 FR24는 밝혔다.

김진욱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