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배우 맷 포드가 원숭이두창에 감염됐다며 자신이 겪은 증상에 대해 고백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맷 포드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영상을 공개하며 "사람들에게 원숭이두창의 증상을 정확히 알리고 주의를 당부하려는 목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처음 자신의 몸에 생긴 발진들을 보고 여드름으로 오해했다. 그런데 지인에게서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지인은 맷 포드에게 원숭이두창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병원을 찾은 그는 원숭이두창 확진 판정을 받았다.
맷 포드는 "발진들이 더 이상 여드름처럼 보이지 않았다"며 "크기가 매우 빠르게 커졌다"고 회상했다. 얼굴과 팔, 배 등에 약 25개의 발진이 생겼다는 그는 독감과 비슷한 증상이지만 밤에 특히 심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힘든 건 피부 발진 부위의 통증이었다. 맷 포드는 "진통제가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었지만 통증을 완전히 없애진 못했다. 너무 아프거나 수면 부족으로 정신이 없어서 일할 수 없는 날도 많았다"며 "2주 이상 격리돼 코로나19 감염보다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원숭이두창은 환자의 체액, 오염된 침구나 성관계 등 밀접 신체 접촉은 물론이고, 호흡기 비말(침)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 사람과 동물 간에도 서로 전파되는 인수공통감염병이다.
WHO는 성적 지향과 관계없이 누구나 잠재적 감염 위험에 놓여 있으며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은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맷 포드 역시 "동영상을 올린 후 사람들이 '관련 정보를 알려줘 고맙다'고 해 용기를 얻었다"면서 "내 영상이 원숭이두창 감염에 대한 편견을 씻어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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