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광화문 등 무더위 속 각종 행사 열려
주말 나들이 차량도 몰리며 도로 곳곳 정체
9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서울 낮 최고 기온이 32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서울 도심 곳곳에서 각종 집회와 행사가 잇따라 개최됐다.
용산시민회의와 서울환경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앞에서 출발해 서빙고역, 한강중학교까지 걷는 걷기대회를 열었다. 이날 걷기대회는 용산공원 시범개방에 반대하고, 유류오염 정화작업을 우선 실시할 것을 요구하는 행사로, 시민단체 관계자 외 시민 약 15명이 참석했다.
서울환경연합 측은 "시범 개방 중인 용산공원 오염이 심각하다는 점을 알리자는 취지에서 행사를 기획했다"며 "용산미군기지 반환구역을 개방하기 전에 정화부터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화문역과 시청역 인근에서는 보수단체들의 집회가 이어졌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은 이날 오후 1시쯤부터 참석자 약 100명과 함께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윤석열 정부를 옹호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서울시의회와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도 보수단체들이 모여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한편 현 정부를 지지하는 집회를 열었다.
같은 시각 진보 성향의 인터넷언론 서울의소리는 서초구 윤 대통령 자택 앞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서울의소리는 지난달 14일부터 보수단체의 경남 양산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욕설 시위에 대한 맞불집회 성격의 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한편 각종 행사와 맞물려 이날 서울 도로 곳곳은 주말 나들이 차량이 몰리면서 정체를 빚었다. 서울시 교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도심 차량 통행 속도는 시속 16.8㎞, 시내 전체 평균은 시속 20.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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