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년차 송가은(22)이 버디 쇼를 펼치며 ‘대보 하우스디 오픈’ 첫날 선두로 나섰다.
송가은은 8일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잡아내며 10언더파 62타로 성유진(22) 등 공동 2위에 4타 앞섰다. 62타는 새로운 코스레코드로 종전 기록은 2016년 MY문영퀸즈파크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이승현(31)이 기록한 64타였다.
KLPGA 투어 18홀 최소타 기록은 60타로 2017년 박세리인비테이셔널에서 이정은(26)이 이글 1개, 버디 10개로 12언더파를 적어내며 작성했다.
송가은은 이날 18개 홀 가운데 단 한차례 밖에 그린 미스를 하지 않았고, 퍼팅 수도 25개로 뛰어난 샷 감과 퍼팅감을 보였다.
송가은은 “날이 더워서 체력도 떨어지고 허리도 좋지 않아 한 주를 쉬니 컨디션도, 샷 감도 좋아졌다”며 “10언더파는 점프투어(3부) 때 한 번 해본 적이 있는데 정규 투어에서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송가은은 지난해 10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연장 끝에 이민지(호주)를 꺾고 생애 첫 우승과 함께 신인왕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올 시즌에는 12개 대회에 출전해 아직 우승은 없다. 최고 성적은 지난 6월 열린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4위다.
“샷 감도 좋았지만 퍼팅이 잘 따라준 덕분에 많은 버디를 할 수 있었다”는 송가은은 “대회 그린 상태가 워낙 좋은데다 페어웨이 관리도 잘돼 있어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특히 퍼팅은 본대로 갔다"고 완벽한 대회 코스를 칭찬했다.
송가은은 "퍼팅 라인을 정하면 확신을 갖고 스피드만 생각하고 쳤다"며 "평소에는 라인을 결정하고도 이게 맞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확신이 없을 때도 있었다. 그런 걸 고치니까 좋은 퍼팅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송가은의 버디쇼에 박현경(22) 등 동반 플레이를 한 선수들까지 혀를 내둘렀다. 송가은은 “동반자들이 ‘나도 언더파를 쳤는데 오버파를 친 느낌이다’고 말했다”고 웃었다. 박현경은 이날 3언더파 69타를 쳤다.
송가은은 "우승을 노린다기 보다 오늘처럼 내가 해야 할 것에 초점을 맞추고 후회 없는 플레이를 하겠다"며 “남은 시즌 우승을 얼마나 더하겠다는 것보다는 10위권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한편, 40년만의 대기록 '3개 대회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는 박민지(24)는 보기 없이 4언더파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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