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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과학기술원 조사선서 '기관사'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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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과학기술원 조사선서 '기관사' 숨진 채 발견

입력
2022.07.07 12:43
수정
2022.07.0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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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 항해 중 침수 차단문에 끼어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조사선인 이사부호. KIOST 블로그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조사선인 이사부호. KIOST 블로그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의 해양과학조사선에서 기관사가 배가 침몰했을 때 침수를 막아주는 차단문에 끼어 숨진 채 발견됐다.

7일 부산해양경찰서와 KIOST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3시쯤(현지시간) 인도양 공해상에서 KIOST 연구선인 이사부호(5,894톤급)에 탑승해 근무하던 40대 여성 기관사 A씨가 선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전기담당 기관사인 A씨는 선박 내 체력단련실 수밀문에 끼어 있는 상태로 동료 선원들에 의해 발견됐다. A씨는 정상 근무를 하던 중, 수밀문 점검을 진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수밀문은 배가 침몰할 경우 배 안으로 물이 들어오는 것을 차단해, 다른 구역까지 침수가 확대되는 것을 막는 기능을 한다.

사고 선박에는 상주 승무원 25명을 비롯해 연구원 20여 명과 보안 요원 등이 타고 있었다. 지난 4월 29일 경남 거제를 출발해 8월 8일 인도양 대양 연구 항해를 마치고 귀국할 예정이었다.

KIOST 관계자는 “멀리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사고라 어려움이 크지만 보고서 등을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사부호는 현재 모리셔스의 수도 포트루이스로 이동 중이다. KIOST는 사고 수습과 시신 운구 방법 등을 파악하기 위해 A씨 유족과 함께 8일 모리셔스 현지로 출국할 예정이다.

해경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수사하는 한편, 유압식 차단문인 수밀문의 오작동 및 안전수칙 준수 여부, 중대재해법 위반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부산=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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