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골매, 9월 전국투어 콘서트 '열망' 개최
40년 만 배철수·구창모 재회
"더 나이들기 전에 다시 한 번 송골매로..."
밴드 송골매 배철수가 40년 만에 다시 무대에 서게 된 이유를 밝혔다.
송골매는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 메세나폴리스 신한play스퀘어에서 '2022 송골매 전국투어 콘서트 : 열망(熱望)' 제작발표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송골매 배철수 구창모를 비롯해 송골매 리메이크 음원 프로젝트에 참여한 후배 가수 엑소 수호와 잔나비 최정훈이 참석했다.
1980년대 국내 대중음악계에서 그룹 사운드의 전성기를 이끌며 인기를 구가했던 송골매는 84년 구창모가 탈퇴하며 배철수를 중심으로 음악정 방향을 재정비한 뒤 90년 배철수가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진행하게 되면서 정규 9집을 마지막으로 긴 휴식기에 돌입했다.
이후 무려 40년 만에 구창모 배철수 투톱 체제로 다시 무대에 오르게 된 가운데, 세대를 불문한 음악팬들의 반가움이 모인 것은 당연했다.
송골매로서 다시 무대에 오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이유에 대해 배철수는 "1990년에 정규 9집을 끝으로 라디오 DJ로만 33년 째 일하고 있다. 처음에 DJ가 됐을 때는 음악계에서 은퇴했다는 생각은 못했는데 한 5년 정도 방송을 진행하면서 깨달았다. '나는 음악에 대한 재능이 부족하구나. 음악을 직접 하는 것 보다 음악을 소개하는 것이 내게 더 잘 맞는다'는 생각을 해서 무대로 돌아올 생각을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철수는 "그런데 10여년 전부터 구창모 씨를 계속 만나면서 저는 구창모 씨가 노래를 안 하고 있는 것이 아깝다고 생각했다. '저렇게 재능이 있고 노래도 잘하고 히트곡도 10곡 이상인데 왜이렇게 힘들게 사업을 하고 있을까' 싶더라. 몸만 건강하면 노래를 할 수 있지 않나"라며 "구창모 씨가 노래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본인은 다시 무대로 돌아오는 걸 어려워 하더라. 그렇다면 더 나이가 들기 전에 송골매 공연을 다시 한 번 하고 다시 노래를 하면 어떻겠냐고 이야기를 했는데 이렇게 빨리 실현이 될 줄 몰랐다. 원래 한 2년 전에 하려고 했는데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늦어졌다"고 다시 무대에 오르게 된 비화를 덧붙였다.
한편 송골매는 오는 9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11월까지 '2022 송골매 전국투어 콘서트 : 열망(熱望)'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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