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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세대' 박용진·강병원, 김동연에 러브콜... '정치교체' 주파수 맞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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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세대' 박용진·강병원, 김동연에 러브콜... '정치교체' 주파수 맞추기

입력
2022.07.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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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교체·민주당 혁신에 공감대 찾기
김동연 "정치교체 국민통합 추진돼야"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박용진(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경기도청에서 김동연 지사를 만나 차담하고 있다. 박용진 의원실 제공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박용진(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경기도청에서 김동연 지사를 만나 차담하고 있다. 박용진 의원실 제공

당대표 출사표를 던진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출마 선언 후 첫 공식 일정으로 김동연 경기지사를 만났다. 박 의원과 같이 이번 전당대회에서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 생) 주자로 출마한 강병원 의원도 이르면 8일 김 지사와 회동할 예정이다. 민주당의 '세대교체'를 기치로 내건 주자들이 정치교체와 당 쇄신을 고리로 김 지사와의 주파수를 맞추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동연 찾은 박용진·강병원... 혁신 주파수 맞추기

박 의원은 이날 경기 수원 경기도청을 찾아 김 지사와 30분간 만났다. 경기도청 관계자는 "경기지사 취임 축하 인사를 겸해 민주당 정치교체위원장인 김 지사와 정치교체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세대교체와 혁신·통합을 기치로 내건 두 의원과 김 지사와의 연결고리는 '정치교체'인 셈이다. 박 의원 측은 "김 지사의 당선은 향후 민주당이 어떻게 바뀌어야 되는가에 대한 일종의 모범사례"라며 "무엇보다 당의 혁신이 국민과 통하는 혁신이어야 한다는 점에서 김 지사와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의원도 4일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그간 당 주류였던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 생)과 친문재인계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전당대회 출마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전당대회 출마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박용진 "온 국민 정당 만들 사람은 나"

당권 주자들이 김 지사를 만나는 것은 전당대회 초반 지지율 상승과 지지층 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계산이 깔려 있다. 현재까지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이란 전망이 많지만, 당심의 밑바닥 기류는 이와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민주연구원 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층 10명 가운데 4명이 김 지사의 당선 이유로 '민주당 색채가 약하다'를 꼽았다. 그간의 민주당의 모습과 차별화하는 동시에 외연을 확장하는 전략이 전당대회에서 당원 표심을 얻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는 얘기다.

중도층에서 지지율이 높은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2017년부터 4년간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는 탄핵 이후 새누리당 지지를 철회한 '이탈 보수'와 무당층, 스윙보터(부동층)의 지지를 얻었기 때문"이라며 "보수층에서 민주당의 그 어느 누구보다 소구력이 있는 사람, 민주당을 온 국민의 정당으로 만들 수 있는 사람, 국민통합을 이끌 사람은 박용진"이라고 주장했다.

몸값 높아진 김동연 "정치교체·국민통합 추진해야"

당권주자들의 잇단 러브콜은 김 지사의 당내 입지 상승을 보여주는 단적인 장면이다. 김 지사가 97세대 주자들과 함께 본격적인 당 쇄신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김 지사는 박 의원과의 만남에서 "당이 어떤 식으로 좋은 모습으로 저는 꼭 변화할 실상을 믿고 있다"며 "그렇게 되더라도 대선 때 합의했던 것처럼 정치교체와 국민통합 가치를 변함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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