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대구공항서 티웨이항공-대구시 MOU체결
본사 대구로 이전, 노선 개설 등 4개 항목 협약
홍준표 대구시장 "전폭적인 행정 지원 하겠다"
대구본사 시대를 예고한 티웨이항공과 대구시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5일 대구시에 따르면 티웨이항공과 대구시는 이날 오전 11시 대구 동구 지저동 대구국제공항 계류장에서 양측 임원과 간부 등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티웨이항공 보잉 B737-800기 앞에서 티웨이항공 본사의 대구 이전을 골자로 한 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이전 작업에 돌입했다.
티웨이항공은 먼저 본점 주소 대구 이전을 위해 주주총회의 특별결의와 정관변경 등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주소가 이전되면 노선과 시설을 늘리고 필요한 인력을 더 뽑는 등 몸집을 키우며 통합신공항이 완공되면 그 시설에 걸맞은 본사의 기능 일부를 이전한다는 방침이다.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는 "지금까지 티웨이항공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대구시민들의 지원이었다"며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 완공되면 동남권 관문공항에서 장거리 여행을 할 수 있는 노선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대구시와 티웨이항공은 △지역인재 채용과 사회공헌활동 등을 수행하는 데 노력하고 △지역의 항공여객과 항공물류 수요를 반영한 노선개설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또 △시도민의 수요를 반영한 중장거리 노선을 개설하고 항공정비수리(MRO) 사업 확대와 경제물류 공항구축을 위해 협력하며 △노선개설과 운수권 확보를 위한 지원 등 행정적 지원으로 티웨이항공이 지역거점항공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키로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경북 미래 50년의 핵심 과제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라며 "통합신공항을 거점으로 할 티웨이항공이 대한민국 2위의 항공사가 되도록 대구시는 전폭적으로 행정적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 충북 청주에서 설립된 충청항공을 모태로 설립된 티웨이항공은 지난 2017년 8월 김포공항으로 이전하는 등 모두 5차례 본사를 이전했다. 이밖에 지난 2006년 7월 제주공항지점을 시작으로 2년여 전인 2020년 6월 양양공항지점까지 문을 열면서 국내 지점 8곳과 지난 2011년 9월 문을 연 태국 방콕지점부터 2020년 1월 중국 선양지점까지 해외 지점 38곳에서 영업 중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월 항공기 길이와 높이 날개폭이 각 63.69, 16.83, 60.30m, 347석 규모, 최대 운항거리가 1만186㎞인 에어버스사의 대형기 A330-300을 도입한 뒤 5월까지 같은 기종 3대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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