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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선수 육성의 기본은 학교체육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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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선수 육성의 기본은 학교체육 활성화"

입력
2022.07.0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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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석기 울산시체육회장
"전국체전 8위 목표… 선수 육성 선순환 구조 만들 것"

김석기 울산시체육회장이 4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학교 체육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울산= 박은경 기자

김석기 울산시체육회장이 4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학교 체육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울산= 박은경 기자

“엘리트 선수 육성의 기본은 학교 체육입니다. 교기(학교별 체육 육성 종목)를 더 만들고 방과 후 수업에도 체육시간을 늘려야 합니다.”

만년 꼴찌, 붙박이 하위권. 울산의 역대 전국체전 성적은 이 두 단어로 압축된다. 최고 성적은 2005년 안방에서 열린 제86회 전국체전으로 종합 순위 4위를 기록했다. 17년 만에 울산에서 열리는 전국 최대 규모의 체육대회를 앞두고 지역민들의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김석기(77) 울산시체육회장은 4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개최지 이점을 살려 종합 순위 8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당장의 성적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얕은 지역 선수층을 보강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재선거를 통해 울산시체육회장에 당선된 김 회장은 초대와 4대 울산시교육감을 지냈다. 교육전문가답게 체육계에 당면한 현안도 교육 현장에서 답을 찾았다. 그는 “초등학교부터 1~2종목을 꾸준히 배우도록 하면 소질에 맞는 친구들이 계속해서 그 운동을 하게 되고, 프로선수나 지도자로 성장해 다시 후배를 양성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며 “결국 학교 체육을 활성화 시키면 엘리트 선수 육성도 자연스레 뒤 따른다”고 제언했다.

김 회장은 의료비 등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측면에서도 재차 체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2020년 건강보험주요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건강보험 진료비는 86조6,139원으로 전년 대비 0.7% 증가했다. 특히 전체 진료비 가운데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43.4%로 2018년 처음 40% 선을 넘은 이후 해마다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김 회장은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의 입원률이 운동을 하는 사람에 비해 1.5배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며 본인의 건강 비결 역시 매주 15km 이상 달리기와 헬스 등 꾸준한 운동을 꼽았다.

전국체전이 'D-100'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만큼 개최지로서 각오도 다졌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정상 개최를 앞두고 있다”며 “선수는 물론 시민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로 치르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법적 다툼 등 체육회 내홍으로 준비에 차질을 겪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시설의 경우 대한체육회의 공·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수영장 등 3개 시설 외에는 모두 마무리 됐다”며 “성화봉송이나 개막식 등 문화행사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김 회장은 특정 직원을 승진시키기 위해 문서를 위조했다는 이유로 올해 초 오흥일 울산시체육회 사무처장을 해임했다. 이에 오 전 처장은 해임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냈고, 지난달 17일 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부당해고 판정을 받아 업무에 복귀한 상태다.

울산= 글·사진 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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