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37.6도' 서울 첫 폭염경보...태풍 '에어리'는 일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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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37.6도' 서울 첫 폭염경보...태풍 '에어리'는 일본으로

입력
2022.07.03 16:00
수정
2022.07.0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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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찾아온 3일 오후 대구 달서구 테마파크 이월드에서 어린이가 서핑머신에 몸을 맡긴 채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대구=뉴스1

3일 서울에 올여름 첫 폭염경보가 내려지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한반도를 향해 올라오던 4호 태풍 '에어리(AERE)'는 세력이 약해져 일본 쪽으로 진로를 바꿀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엔 무더위와 소나기가 반복되다 7일 전후로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현재 일본 오키나와 북북서쪽 약 150㎞ 부근 해상에 위치한 에어리는 수온이 상대적으로 낮은 바다에 접어들면서 추가로 힘을 얻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태풍 영향으로 제주 남쪽 먼 바다와 남해 동부 먼 바다에 높은 물결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고, 이에 따라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너울성 파도가 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에어리는 2일 오후 9시쯤 일본 오키나와를 통과했고, 제주도 남쪽 해상을 지나 일본 규슈 북부쪽으로 향한 뒤 수일 내 소멸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려하던 우리나라 태풍 상륙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직접 피해도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4호 태풍 '에어리' 예상 경로. 기상청 제공

다만 에어리가 몰고온 북태평양고기압의 습고 덥한 공기가 우리나라에 차곡차곡 쌓이면서 6일까지는 체감온도가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서해 북부에 형성된 고기압 영향으로 햇볕에 의해 지면이 가열되고, 공기덩어리가 한반도 위에 정체됨에 따라 열이 누적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7월 상순 낮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한 지역이 쏟아지는 등 전국이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2일 경북 안동에서는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래 7월 상순 기온으로는 최고인 36.3도를 기록했다. 경북 의성도 37.2도를 기록, 2008년 7월 상순의 종전 최고기온(35.9도)을 넘어섰다. 이 외에 대전(35.3도), 태백(33도), 순천(33.2도), 상주(35.9도)도 최고기온 기록을 세우는 등 전국적으로 체감온도 33도를 넘는 무더위가 이어졌다.

3일엔 서울 동남·서남·서북권 등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이날 서울 종로구 일최고기온은 34.2도로 전날(33.8도)을 넘어 올해 최고기온을 기록했고, 강동구는 최고기온이 37.6도까지 치솟았다. 폭염경보는 최고 체감온도 35도를 넘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3일 오후 4시 기준 폭염특보 현황 및 낮 최고기온 분포도. 기상청 제공

폭염과 요란한 소나기가 반복되다가 7일을 전후해 장맛비가 다시 내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만 부근에 있는 3호 태풍 '차바'가 보내 오는 고온다습한 공기가 몽골 쪽에서 내려오는 차고 건조한 공기와 충돌하면서 정체전선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이 예보분석관은 "다만 아직까지는 변동성이 큰 만큼 추후 예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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