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ㆍ2회전 승리하고 3회전서 치치파스와 빅 매치…상대 전적은 키리오스 우위
‘코트의 악동’ 닉 키리오스(27ㆍ호주ㆍ40위)가 윔블던 테니스 대회에서 관중에게 침을 뱉었다가 벌금을 내게 됐다.
1일 AP 통신 등에 따르면 윔블던 주최측은 키리오스에게 벌금 1만 달러(약 1,300만원)를 부과했다. 키리오스는 지난달 29일 이 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3-2로 승리한 뒤 상대와 인사하기 위해 네트로 가다가 왼쪽 관중석을 향해 침을 뱉었다. 앞서 키리오스는 경기 중 왼쪽 관중석의 한 관중과 언쟁을 벌인데 이어 심판에게 해당 관중을 쫓아내라고 요청했다. 경기 후 키리오스는 ‘관중을 향해 침을 뱉은 게 맞느냐’는 질문에 이를 인정한 뒤 “문제의 관중은 나를 무시했다. 분위기를 망치고 무례한 행동을 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고 생각한다. 나를 응원하는 사람에게는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전에도 키리오스는 코트 위에서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냈고, 그만큼 벌금도 많이 냈다. 올해는 BNP 파리바오픈과 마이애미오픈에서 심판 판정에 강하게 항의했다가 한 달 새 6만 달러(약 7,800만원)의 벌금을 냈다.
한편, 키리오스는 단식 2회전에서 필리프 크라이노비치(31위·세르비아)를 3-0(6-2 6-3 6-1)으로 꺾고 3회전에 진출, 키리오스-스테파노 치치파스(그리스ㆍ5위) 간 빅매치가 성사됐다. 랭킹은 치치파스가 높지만, 두 선수 맞대결에선 키리오스가 3승 1패로 앞선다. 가장 최근 대결인 지난달 독일 할레오픈 16강에서도 키리오스가 2-1(7-5 2-6 6-4)로 이겼다. 치치파스도 이상한 버릇으로 구설에 오른 적이 많다. 특히 지난해 US오픈에서는 2회전 경기 중 무려 8분 동안 화장실에 다녀왔다가 야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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