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식당'·공공급식 확대·에어컨 설치 등 3대 지원안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로 주택시장 안정화
사상 최초 4선 고지에 오른 오세훈 서울시장은 민선 8기 임기 첫날인 1일 취임사에서 “‘약자와의 동행’은 서울시장으로서 존재하는 이유이자 평생의 과업”이라며 “4년의 임기 동안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전날 내린 폭우로 이날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하기로 했던 취임식을 온라인으로 대체했다. 오 시장은 취임사에서 “약자와의 동행은 우리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고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필수과제”라며 “앞으로 시의 모든 정책은 약자와의 동행을 최우선 가치로 두겠다”고 강조했다.
재개발ㆍ재건축 활성화로 주택시장 안정화도 강조했다. 오 시장은 “주택공급 정상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완비하고 신속통합기획을 적용한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며 “노후 저층 주거지역을 묶는 소규모 주택정비사업인 모아주택도 더욱 활성화하겠다”고 했다.
서울을 ‘글로벌 톱5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오 시장은 “을지로 등 구도심 일대를 고밀도 복합 비즈니스 타운으로 조성하고 용산의 국제업무기능과 여의도의 글로벌금융기능을 연계해 한강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혁신 코어’를 조성하겠다”며 “재미있으면서도 품격 있는 디자인의 공공시설물을 만들어서 서울을 ‘디자인 랜드마크’로 복원하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또 전임시장 10년간 민간위탁과 보조금 사업 추진 과정에서 일부 시민단체가 사업을 독점한 사실을 지적하며 ‘서울시 바로 세우기’에 나서겠다고 했다. 그는 “특정 시민단체에 대한 민간위탁금, 보조금의 반복 지원은 없는지, 인건비가 과다 편성된 부분은 없는지 더욱 철저하게 점검하고 조례 개정을 통해 방만하게 운영됐던 사업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 온라인 취임식 직후 첫 일정으로 창신동 쪽방촌을 방문해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점검했다. 서울시는 노숙인ㆍ쪽방 주민을 위해 △쪽방촌 주변 ‘동행식당’ 지정ㆍ운영 △노숙인 시설 공공급식 횟수 확대ㆍ급식단가 인상 △에어컨 설치 등 폭염대비 쪽방주민 생활환경 개선 등 3대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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