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도서관, 추모 1주기 구술총서 발간
법원도서관이 고(故) 이홍훈 전 대법관의 추모 1주기를 맞아 구술총서 '법관의 길 이홍훈'을 펴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구술총서는 이 전 대법관의 삶을 통해 바람직한 법관의 길을 돌아보고, 재판과 사법제도에 대한 고민을 공유하기 위해 발간됐다. 사법부의 역할과 기능을 살펴보려는 취지도 담겨 있다.
구술총서는 2020년 10월 3차례에 걸쳐 채록한 이 전 대법관의 녹취문을 기초로 관련 자료를 함께 담고 있다. 법원도서관 구술채록 사업을 통해 발간된 책은 각급 법원 도서실과 유관기관, 공공도서관 등에 배부되고, 법원전시관과 사법역사문화전시실 등 법원사 자료 상설전시공간에도 비치된다.
이 전 대법관은 1946년 전북 고창에서 태어나 1977년 서울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법원도서관장, 서울중앙지법원장, 대법관 등을 거쳤다. 2011년 퇴임 후에는 한양대·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 화우공익재단 이사장, 국민과 함께 하는 사법발전위원회 초대 위원장, 평화법제포럼 대표 등을 역임했다. 2017년에는 서울대 이사장에 선임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11일 향년 75세로 별세한 이 전 대법관은 판사 시절 '법관 내 재야 인사'로 불리며 진보 성향의 판결을 다수 했다. 소수 의견을 여러 차례 낸 전수안·김지형·김영란·박시환 전 대법관과 함께 '독수리 5형제'로 불리기도 했다.
국가 주요 인사의 구술기록은 공식 기록물에 나타나 있지 않은 중요한 활동을 입체적으로 조명할 수 있는 기초자료다. 법원도서관은 2015년부터 역대 대법원장 등 법원 주요 인사 17인의 구술을 채록했다. 올해도 3인 이상의 채록이 예정돼 있다.
기존 구술채록 사업 결과물은 2021년 법원사 자료 기획전 '구술로 만나보는 법원 이야기'로도 소개됐다. 전시 영상은 법원도서관 유튜브와 법원도서관 1층에서 상설 전시를 통해 만날 수 있다. 공개 구분된 구술채록 영상 원본은 법원도서관 법마루 영상자료실을 방문하면 직접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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