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즈마·UVC LED 탑재…바닥·공기 살균
자율주행 기능 탑재…움직이는 '청정기'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로보틱스가 서빙로봇에 이어 방역로봇을 개발, 시장에 내놓으며 서비스 로봇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로보틱스는 7월 1일 국내 업계 최초로 대면 방역이 가능한 방역 로봇을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현대로보틱스의 방역 로봇은 병원 수술기구 살균에 쓰이는 '플라즈마' 방식으로 대기를 살균하고, '단파장 자외선(UVC) 발광다이오드(LED)'를 로봇 바닥면에 설치, 바닥 살균을 진행하기 때문에 사람이 주변에 있어도 문제가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 시중에 있는 대부분의 방역 로봇은 인체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는 소독액을 분무하고 피부 질환을 유발하는 UVC 램프를 로봇 정면에 설치하기 때문에 사람이 주변에 없을 때만 방역을 해야 한다.
현대로보틱스의 방역 로봇은 내부에서 플라즈마 살균으로 각종 유해균을 제거해 상부로 정화된 공기를 배출한다. 또 여덟 가지 센서를 넣어 대기 중의 초미세먼지, 유기화학물(TVOCs) 등을 감지하고 이를 3종 필터를 통해 흡입, 정화한다. 정지 상태에서 152㎡(약 46평)에 대해 방역 작업을 수행할 수 있고, 혼자서 돌아다니기 때문에 특히 공기 청정기와 살균기를 설치하기 어려운 상업용 빌딩, 병원, 학교, 사무공간 등의 로비와 통로에서 방역 활동을 수행할 수 있다.
현대로보틱스는 지난해 3월 KT와 공동으로 개발한 호텔로봇을 대구 메리어트호텔에 공급하는 등 호텔, 식당 등에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을 공급해오고 있다. 5월에는 유럽 최대 통신사 '보다폰'과 차세대 서비스로봇 공동 개발에 대한 사업 협력을 체결, 독일 현지 대학병원에서 방역로봇을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서경석 현대로보틱스 서비스로봇부문장은 "이번 방역로봇 출시를 시작으로 현대로보틱스가 앞으로도 다양한 서비스로봇을 선보여 전 세계 서비스로봇 시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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