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거론되던 조남관(57) 전 법무연수원장이 변호사로 개업한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전 원장은 서울 서초구에 개인 사무실을 열고 다음달 1일부터 변호사 활동에 나선다.
전북 남원 출신인 조 전 원장은 1995년 부산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국가정보원 감찰실장으로 파견된 뒤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를 이끌고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장과 서울동부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 등 요직을 거쳤다.
조 전 원장은 2020년 말 대검찰청 차장검사으로 재직하며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갈등 국면에서 중재 역할도 했다. 검찰 내부에선 "조 전 원장이 당시 중심을 잘 잡아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추 장관이 윤 총장 징계를 청구하자 '징계 철회'를 요청하는 등 반기를 들기도 했다. '한명숙 감찰 방해 의혹' 사건 당시에도 박범계 장관과 대립되는 의견을 밝히면서도 법무부와 검찰의 대립을 원만히 수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 전 원장은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직무배제 및 징계·사퇴 당시 대검 차장검사로서 세 번에 걸쳐 총장직을 대행했다. 그는 올해 4월 법무연수원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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