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최종명단 다음달 11일 발표
프로축구 K리그1의 주민규(제주 유나이티드)와 이승우(수원 FC)가 연일 눈부신 활약을 이어가자 이들의 국가대표팀 합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다음달 일본에서 열리는 2022년 동아시안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유럽파 선수들의 차출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두 선수의 대표팀 승선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주민규는 29일 현재 12골을 기록해 K리그1 득점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1위인 스테판 무고사(인천 유나이티드)의 일본 J리그1 빗셀 고베 이적이 확정돼 사실상 현재 선두 자리는 주민규가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주민규는 지난해 22골을 넣으며 5년 만에 토종선수 득점왕에 오른 데 이어, 올해는 K리그 최초 ‘토종 득점왕 2연패’에 도전할 만큼 기량이 절정에 올라 있다. 그는 26일 강원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8라운드 강원 FC전에서 멀티골(2골)을 뽑아내는 등 최근 경기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승우의 활약도 눈부시다. 그는 지난달 28일 리그 15라운드 울산 현대전부터 이달 25일 18라운드 수원 삼성전까지 4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다. 올해 18경기에 출전해 8골을 넣은 이승우는 김대원(강원 FC), 엄원상(울산)과 함께 득점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소속팀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두 선수지만 유독 대표팀과는 연이 없었다. 주민규는 성인대표팀은 물론 청소년대표팀 출전 경험도 없다. 이승우도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초반 부름을 받은 적이 있지만, 2019년 6월 이란과의 평가전 이후 3년간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그러나 두 선수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다음달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에 공석이 생긴 것이다. 동아시안컵이 열리는 다음달 19~27일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공식 A매치 기간이 아닌 탓에 유럽파 선수들의 합류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K리그나 아시아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 중심으로 대표팀이 꾸려질 예정이다.
대표팀 입장에서도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황희찬(울버햄튼)의 대체 자원이 필요한 상황이라, 이들과 같은 포지션의 주민규와 이승우의 승선 가능성은 더욱 높게 점쳐지고 있다.
만약 이들이 동아시안컵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친다면 올해 11월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행 막차에 탑승할 가능성도 있다. 마침 카타르 월드컵 엔트리 숫자가 23명에서 26명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동아시안컵 최종 엔트리는 다음달 11일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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