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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땅 사기 좋은 날"...엔저바람 타고 일본 가는 홍콩 큰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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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땅 사기 좋은 날"...엔저바람 타고 일본 가는 홍콩 큰손들

입력
2022.06.29 17:3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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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엔저에  일본 땅 싸지는 현상
홍콩서 '일본 부동산 투어'도 등장

게티이미지뱅크

엔화 가치가 24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지자, 싼값에 일본 부동산을 매입하려는 홍콩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 보도했다.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부동산 관광상품'이 등장하는 등 전 세계 부동산 경기 위축 속, 일본 부동산 시장은 해외 투자자에게만은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29일 FT 보도에 따르면, 홍콩의 부동산 중개회사 'JP 인베스트'는 자국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일본 부동산 관광 상품'을 내놓았다. 8월로 예정된 해당 관광 상품은 일반적인 여행 패키지 구성에 '도쿄 내 부동산'을 돌아보는 일정을 추가한 것이다.

이 투어는 역대급 엔저 현상을 발판으로 도쿄 부동산을 싸게 매입하려는 홍콩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기획됐다. 켈빈 청 JP 인베스트 이사는 "매일 8~10건 정도의 투자 문의가 들어온다"며 "고객들은 특히 도쿄 소매점을 매입하는 데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엔·달러 환율은 1998년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인 136엔까지 상승(엔화 가치 하락)하면서 일본 부동산 투자에 대한 매력을 높이고 있다. 일본 부동산 가격은 그대로일지라도, 외국 투자자들에게는 환율이 올라간 만큼 땅값이 싸지는 효과를 볼 수 있어서다.

이러한 엔저 현상은 일본은행의 고집스러운 저금리 정책 때문이다.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급격하게 뛰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잇따라 올리며 긴축에 나서고 있지만 일본은 정부의 국채 이자 증가 등의 이유로 통화 완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FT에 "이번 투어는 도쿄 부동산 시장이 다른 나라와 달리 불황 우려에서 벗어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각국의 긴축 정책으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있지만, 일본만은 저금리 정책으로 예외의 길을 걷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으로 부동산 쇼핑을 떠나는 홍콩 자산가 제니퍼 챈은 "엔저 현상으로 일본 부동산 가격이 지난해 대비 20~30% 할인된 셈이라, 앞으로 더 많은 자본을 일본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향후 일본도 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여 지금이 투자 적기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호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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