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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비 없는 이번 장마철... "가뭄 해소, 태풍 기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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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비 없는 이번 장마철... "가뭄 해소, 태풍 기대해야"

입력
2022.06.29 10:30
수정
2022.06.2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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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배 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
"남쪽 고온다습한 공기 약해지지 않아 비 덜 뿌려"
"비 많이 내리길 바라지만 침수 피해 등은 대비해야"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들고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들고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주부터 한반도 중부지방이 장마철로 접어들었지만 정작 '비다운 비'는 내리지 못하고 있다. 김승배 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은 "북쪽에서 비구름이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면서 "장마 때 비가 못 내렸으니까 태풍으로 비를 받아야 우리나라 가뭄이 해소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본부장은 지난 28일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지난 23, 24일 장맛비가 내린 뒤로 사실 서울과 경기도에 비가 많이 와야 하는데 많이 못 내리고 있다"면서 그 이유를 "북쪽에서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내려오려고 하는데 남쪽에서 북태평양고기압이 계속 버티고 있으면서 고온다습한 공기를 한반도로 계속 보내주고 쉽게 약해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본격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일부 지역에선 오히려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과 정체전선의 위치에 따라 날씨 예보는 계속 변경될 수도 있다고 밝히고 있다. 김 본부장은 "우리 국민들이 생각하기에는 기상청 예보가 틀렸다고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가 예년에 비해 덜 뿌려지면서 오랜 가뭄도 쉽게 해결되지 않을 전망이다. 김 본부장은 "1년에 내리는 비의 한 30~40%가 장마기간에 내리는데, 제주는 21일, 남부는 아직 장마가 시작되지 않았고 중부는 시작됐는데 비다운 비가 못 내렸다"면서 "우리가 지금 가물었기 때문에 중부지방에 비가 많이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김 본부장은 "장마가 지나면 태풍의 계절이 온다. 한 번 오면 500㎜ 비를 내리기 때문에 지금은 태풍을 기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태풍 피해도 있지만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수자원을 공급해 주고, 바닷물을 뒤집어 놓기 때문에 물고기들에게 좋고, 강한 바람으로 미세먼지를 쓸어가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가까운 태풍이 오는 시점으로는 "필리핀 부근에 작은 열대요란이 형성되고 있는데, 그게 발달해서 7월 3일쯤 우리나라로 접근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김 본부장은 비를 바라는 상황이지만 당연히 장마와 태풍의 피해는 최소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장마기간에는 폭우가 쏟아지면 아파트 지하주차장이나 농경지가 침수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배수구 관리를 잘 해야 한다"면서 "평년보다 장마가 빨리 끝나면 또 태풍에 대한 대비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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