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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콜롬비아 투우장 붕괴 아수라장, 300여 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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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콜롬비아 투우장 붕괴 아수라장, 300여 명 사상

입력
2022.06.27 16:10
수정
2022.06.2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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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18개월 아동도 사망, 300여 명 치료 중
페트로 대통령 당선인 "위험한 투우 중지하라"

26일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 남서쪽에 위치한 에스피날의 투우장 관중석 한쪽이 붕괴된 모습. 에스피날=AFP 연합뉴스

26일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 남서쪽에 위치한 에스피날의 투우장 관중석 한쪽이 붕괴된 모습. 에스피날=AFP 연합뉴스



남미 국가 콜롬비아의 한 투우장에서 관중석의 일부가 무너지면서 최소 4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부상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콜롬비아 일간지 티엠포를 비롯한 각국 언론은 26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 남서쪽에 위치한 톨리마주 에스피날에서 전통 축제인 '산페드로 축제'를 기념하기 위해 열린 투우 '코랄레하' 행사 도중 관중석 구조물 일부가 무너지면서 최소 4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당국은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티엠포에 따르면 현장에서 51세 여성이 숨지고 생후 18개월 된 아이를 포함한 3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또한 여전히 300명 이상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많은 인파가 몰린 만큼 붕괴 현장을 촬영한 무수한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 등을 통해 공유되고 있다. 나무로 지어져 겉보기에 부실한 관중석이 무너지고 투우장 내에 있던 황소가 날뛰면서 주변 관객들도 혼란에 빠진 모습이 나타난다.

26일 콜롬비아 톨리마주 에스피날에서 발생한 투우장 관중석 붕괴 현장에 주민들이 몰려 있다. 에스피날=로이터 연합뉴스

26일 콜롬비아 톨리마주 에스피날에서 발생한 투우장 관중석 붕괴 현장에 주민들이 몰려 있다. 에스피날=로이터 연합뉴스

실제 투우장에서 황소가 탈출하면서 에스피날 거리도 공포에 빠져 있다고 티엠포는 전했다. 후안 카를로스 타마요 에스피날 시장은 성명을 통해 "투우장에서 일어난 일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이 지역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를 요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코랄레하'는 과거에도 위험한 경기 방식 탓에 인명 피해가 잦았고 동물을 학대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트위터에 사고 현장을 무인항공기(드론)로 촬영한 영상을 올리면서 지방 당국에 "인명과 동물의 생명을 해치는 행사를 허가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페트로 당선인은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 시장으로 재임할 당시 시내 주요 투우장에서 투우를 금지한 바 있다.

이반 두케 현 콜롬비아 대통령도 "에스피날에서 발생한 끔찍한 비극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사건에 대한 조사를 요청할 것이다.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과 희생자 가족에 대한 연대를 보낸다"고 밝혔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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