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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초로 변신한 ‘충남 벼’ 어린이 교육과 치유농업에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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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초로 변신한 ‘충남 벼’ 어린이 교육과 치유농업에 활용

입력
2022.06.27 12:49
수정
2022.06.2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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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농기원, 흰색·분홍·진홍·검정 등 다양한 색상 관상용 벼 육성


충남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충남19호(왼쪽)와 다양한 관상용 색상의 벼를 재배 중인 전시포. 충남농업기술원 제공

충남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충남19호(왼쪽)와 다양한 관상용 색상의 벼를 재배 중인 전시포. 충남농업기술원 제공


충남도농업기술원이 자체 육성한 ‘관상용 벼’가 화초로 변신해 어린이 교육과 치유농업 소재로 활용된다.

27일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잎이나 이삭의 색깔이 다양한 관상용 벼를 2012년부터 개발, 현재까지 충남1호, 충남11호 등 10여 가지를 선발해 육성하고 있다.

최근 개발한 충남 19호는 색감이 화려해 특히 눈길을 끈다. 자갈색 잎에 분홍색 줄무늬를 띠고 있어 마치 논에 단풍이 든 느낌을 줄 정도다.

다른 품종의 잎과 이삭도 흰색, 분홍색, 진홍색, 검정색 등 다양한 색상을 자랑한다. 이들 벼는 도 농기원 벼 전시포장실에 가면 언제든 만나볼 수 있다.

도 농기원 측은 "대부분의 관상용 벼는 초기 생육 단계에서는 벼가 아닌 서양난과 같은 느낌을 준다"고 설명했다.

관상용 벼의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 논그림, 논글씨 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학습체험과 조경, 베란다 화분재배, 벼 이삭을 활용한 꽃꽂이 등으로 활용 가능하다.

학생들은 화초를 가꾸듯 가까이서 벼 생육상태를 관찰할 수 있다. 이 과정을 통해 주식인 쌀의 다채로운 생태를 배우고, 쌀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관상용 벼의 가치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전국 각지의 치유농장에서 치매환자 등을위한 심리적, 정서적 안정에 활용되는 등 이용 가치도 높아지는 중이다.

김규철 충남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는 “화초로 재배하는 아름다운 벼를 보급해 벼의 생장 모습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관상용 벼의 활용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도록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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