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농기원, 흰색·분홍·진홍·검정 등 다양한 색상 관상용 벼 육성
충남도농업기술원이 자체 육성한 ‘관상용 벼’가 화초로 변신해 어린이 교육과 치유농업 소재로 활용된다.
27일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잎이나 이삭의 색깔이 다양한 관상용 벼를 2012년부터 개발, 현재까지 충남1호, 충남11호 등 10여 가지를 선발해 육성하고 있다.
최근 개발한 충남 19호는 색감이 화려해 특히 눈길을 끈다. 자갈색 잎에 분홍색 줄무늬를 띠고 있어 마치 논에 단풍이 든 느낌을 줄 정도다.
다른 품종의 잎과 이삭도 흰색, 분홍색, 진홍색, 검정색 등 다양한 색상을 자랑한다. 이들 벼는 도 농기원 벼 전시포장실에 가면 언제든 만나볼 수 있다.
도 농기원 측은 "대부분의 관상용 벼는 초기 생육 단계에서는 벼가 아닌 서양난과 같은 느낌을 준다"고 설명했다.
관상용 벼의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 논그림, 논글씨 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학습체험과 조경, 베란다 화분재배, 벼 이삭을 활용한 꽃꽂이 등으로 활용 가능하다.
학생들은 화초를 가꾸듯 가까이서 벼 생육상태를 관찰할 수 있다. 이 과정을 통해 주식인 쌀의 다채로운 생태를 배우고, 쌀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관상용 벼의 가치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전국 각지의 치유농장에서 치매환자 등을위한 심리적, 정서적 안정에 활용되는 등 이용 가치도 높아지는 중이다.
김규철 충남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는 “화초로 재배하는 아름다운 벼를 보급해 벼의 생장 모습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관상용 벼의 활용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도록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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