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LG전자, 옛 동업자 GS 손잡고 전기차 충전기 사업 나선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LG전자, 옛 동업자 GS 손잡고 전기차 충전기 사업 나선다

입력
2022.06.26 14:30
수정
2022.06.26 17:14
12면
0 0

LG전자,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 애플망고 인수
LG전자 지분 60%·GS에너지 34%·GS네오텍 6%
GS칼텍스에 이어 GS에너지와도 협업
LG 차세대 먹거리 전기차 포트폴리오도 확대

LG전자가 지난 5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2에서 선보인 전기차 충전기 모습. LG전자

LG전자가 지난 5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2에서 선보인 전기차 충전기 모습. LG전자


LG전자가 국내 유망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LG전자는 차세대 먹거리로 자동차 부품(전장) 사업에 주목하고 인포테인먼트, 차량용 조명, 전기차 파워트레인에 이어 충전 솔루션까지 사업 분야를 넓히고 있다. LG그룹의 전기차 사업의 수직계열화가 점점 완성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GS에너지, GS네오텍과 공동으로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 애플망고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 계약을 했다. LG전자가 지분 60%를 확보하고, 애플망고는 LG전자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GS에너지와 GS네오텍이 각각 34%와 6%의 지분을 취득한다. 2019년 설립된 애플망고는 완속 충전기부터 급속 충전기까지 가정 및 상업용 공간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는 전기차 충전기의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LG의 전기차 충전 솔루션에 GS 에너지 운영 노하우 결합

LG전자는 2020년 서울 서초구에 새롭게 문을 연 GS칼텍스의 미래형 주유소 에너지플러스 허브(Energy+ Hub)에 전기차 충전소 통합 관리 솔루션을 공급했다. LG전자

LG전자는 2020년 서울 서초구에 새롭게 문을 연 GS칼텍스의 미래형 주유소 에너지플러스 허브(Energy+ Hub)에 전기차 충전소 통합 관리 솔루션을 공급했다. LG전자


그동안 LG전자는 전기차 충전 관제 시스템 사업 등 소프트웨어 중심의 사업을 벌여왔다. 이번 인수를 통해 충전기 제조 기술까지 확보하면서 사업 영역을 전기차 충전 솔루션 전반으로 확대했다. 그 밑바탕에는 친환경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기차 충전 시장 규모도 빠르게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깔려 있다. 전 세계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은 내년 550억 달러(약 70조 원)에서 2030년 3,250억 달러(약 410조 원) 규모까지 성장이 예상된다.

LG전자는 이미 활발한 사업을 벌이고 있는 상업용 디스플레이 분야와 함께 에너지저장장치(ESS), 에너지관리 솔루션 비컨(BECON) 등 에너지 사업에서 확보하고 있는 전력 관리 및 방열 기술을 접목해 남들과 다른 충전 솔루션을 공급해 나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이번 인수에 GS그룹도 손을 보탠 것이 눈에 띈다. LG전자는 충전소 운영에 노하우를 갖고 있는 GS에너지와 함께 전기차 충전 사업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2020년에는 GS칼텍스에 전기차 충전 통합 관리 솔루션을 공급했다. 제조에 강점을 가진 LG와 에너지 사업에 경쟁력이 있는 GS가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배터리, 모터, 센서, 충전 기술까지...전기차 수직계열화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전기차 동력구동장치 이미지. LG전자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전기차 동력구동장치 이미지. LG전자


한편 LG전자의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 진출로 LG그룹이 그리고 있는 전기차 사업의 수직 계열화도 더 속도를 내게 됐다. 사실상 차체를 제외하고 대부분 부품과 인프라를 LG 계열사에서 소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 LG전자는 전장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①2018년 오스트리아 차량용 조명회사 ZKW를 인수한 데 이어 ②2020년에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사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합작해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설립했다. 엘지마그나에선 전기차에 들어가는 모터, 인버터 등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을 구성하는 부품, 구동시스템을 만든다. ③LG전자 VS사업본부에서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을 벌이고 있다.

④LG이노텍은 자율주행에 필요한 차량용 카메라, 레이다 등 센싱 솔루션을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⑤LG디스플레이 역시 자동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에 경쟁력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⑥LG전자는 전기차 배터리를 개발하는 LG에너지솔루션과 손잡고 최적의 충전 기술을 확보한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백기문 LG전자 전무는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 B2B(기업간 거래) 사업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통합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