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등록자 상위 70% '국수탐 백분위' 분석
지방대 약진… 1위는 성균관대
전통 강세 서울대, 중앙대 등 밀려나
2008학년도 이후 16년 만에 학부 신입생을 선발한 약학대 입시에서 지방 소재 대학들이 약진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전통적으로 상위권을 휩쓸었던 대학들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이변이 벌어졌다.
종로학원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정보포털에 공개된 2022학년도 33개 대학 약학계열(제약학과 포함) 최종 등록자 상위 70% 국수탐 백분위를 분석한 결과, 서울대 연세대 중앙대가 10위권에 진입하지 못했다고 26일 밝혔다.
종로학원은 탐구과목을 2과목 중 1과목만 반영했거나, 가산점으로 총점이 과다하게 산출됐거나 점수를 미공개한 대학 등 다른 학교와 비교가 어려운 곳은 분석 대상에서 제외했다.
약대 합격자 백분위는 성균관대가 290.49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가천대이고 3~5위는 계명대 덕성여대 원광대 순이다. 지방대학인 영남대와 강원대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여대 중에서는 덕성여대가 유일하게 10위권에 포함됐다.
강세가 예상됐던 서울 주요 대학들은 모두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서울대 11위, 중앙대 14위, 이화여대 15위, 연세대 19위, 경희대 23위, 고려대(세종) 25위다.
약대와 달리 의과대는 연세대 서울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이 10위권에 포진했다. 의대 입시는 예측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약대 입시가 불확실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약대가 16년 만에 부활해 입시 결과를 비교할 대상이 없고, 축적된 정보도 없는 데다 첫 문·이과 통합형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등이 결합돼 합격 점수 예측이 어려웠다는 것이다.
다만 각 대학이 공개한 점수는 백분위 기준이지만 성균관대 원광대 동국대 한양대(에리카) 서울대 등 일부 대학은 입시에서 표준점수를 반영하고, 학교마다 과목별 가중치가 달라 분석 내용과 실제 입시 결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래도 종로학원은 지역인재 40% 의무선발이 시행되는 2023학년도와 향후 몇 년 동안은 약대 입시에서 이번과 같은 혼란상이 펼쳐질 수 있어 상위권 학생들의 눈치작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방권 우수 학생이 지방대로 갔을 수도 있고 커트라인이 높을 것으로 예상해 안전지원을 한 것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며 "기존 정보가 없는 약대 특성과 통합형 수능의 불확실성 등으로 한동안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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