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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에스쿱스 "13명 완전체 콘서트, 다시 할 수 있을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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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에스쿱스 "13명 완전체 콘서트, 다시 할 수 있을까 싶었다"

입력
2022.06.2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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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월드투어 '비 더 선(BE THE SUN)' 서울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플레디스 제공

세븐틴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월드투어 '비 더 선(BE THE SUN)' 서울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플레디스 제공

그룹 세븐틴이 새 월드투어 첫 공연에서 팬들을 향한 진심을 전하며 울컥했다.

세븐틴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월드투어 '비 더 선(BE THE SUN)' 서울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비 더 선'은 지난 2019년 진행된 두 번째 월드투어 '오드 투 유(ODE TO YOU)' 이후 약 2년 4개월 만에 선보이는 세븐틴의 새 월드투어다.

세븐틴의 데뷔 첫 고척돔 입성으로 의미를 더하는 이번 공연은 회당 2만여 명의 팬들을 운집시키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의 오프라인 단독 공연으로 뜨거운 이들의 인기를 증명했다.

이날 세븐틴은 새 타이틀 곡 '핫(HOT)'을 시작으로 '히트' '락 위드 유' '붐붐' '만세' '레프트 앤 라이트' '아주 나이스' '24H' 등 다수의 히트곡은 물론 '문워커' '웨이브 ''나에게로 와' '매일 그대라서 행복하다' '게임 보이' '백 잇 업' 등 다채로운 매력을 담은 퍼포먼스·보컬·힙합 유닛의 공연까지 쉴틈 없는 무대를 이어가며 고척돔을 달궜다.

이날 호시는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너무 오랜만이라 퍼포먼스에 신경을 많이 썼다. '페이스 더 선' 발매와 바쁜 스케줄 속에 잠도 못 자면서 준비했다. 오랜만에 보여드리는 무대인 만큼 '퍼포먼스가 뭔지' 보여드리고 싶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서울 첫 공연의 앙코르 무대는 '달링'과 '헤븐스 클라우드'가 열었다. 우지는 "우리가 함께 노래했던 게 너무 오래된 것 같은데 이렇게 같이 노래를 부르니 너무 행복하다"며 공연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앙코르 공연을 마무리하기 전 멤버들의 소회도 이어졌다. 승관은 "정말 감회가 새롭다. 디노가 오프닝을 할 때 울컥했다고 했는데 저도 울컥했다. '이 기분이었지' 싶더라"며 "항상 괜찮은 척을 할 순 없겠지만 이젠 조금이나마 캐럿들에게 저희의 힘든 모습도 보여드리고 기대고 위로 받는 사이가 됐으면 좋겠다. 저는 이 팀에 있는 것이 인생 최대의 복인 것 같다. 앞으로도 정말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민규는 "이런 에너지와 환경을 2년 반 만에 느낀다는 것이 너무 속상하고 아쉬웠던 것 같은데 오늘로서 다 씻겨내려간 것 같아서 개운했다"며 "앞으로도 저는 제 직업을 평생 후회할 일이 없을 것 같다. 앞으로도 가수로서, 세븐틴으로서 오래도록 여러분 앞에서 노래하겠다"며 팬들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이날 깁스를 착용한 채 모든 무대에 참여하며 '부상투혼'을 빚낸 정한은 "너무 재미있었다. (공연이)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아서 이 공연을 포기할 수 없었다. 멤버들도, 회사분들도 '할 수 있겠냐'며 걱정해줬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 오랜만에 고척돔에서 팬분들과 모여서 하는 이 콘서트를 포기할 수 없었다. 이 순간을 다시 즐기고 싶었고 제 인생의 한 순간으로 넣고 싶었다"고 말해 감동을 전했다.

이어 그는 "'최대한 조심하면서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했는데 막상 무대에 나오니 너무 즐거워서 그게 안 되더라. 그런데 저는 그래도 이 순간이 너무 좋았다. 내일도 제가 할 수 있을 만큼 최대한 열심히 하겠다. 항상 최선을 다해 살아갈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덧붙였다.

디노는 "저 진짜 놀랐다. 오프닝 때부터 올라오는 감정은 제 평생에 기억에 남을 감정이었다. 예전에는 함성을 들으면 그냥 너무 좋았다면 지금의 함성에는 뭔가 서사가 담겨있는 느낌이었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속) 어떻게든 즐겁게 살아보려 했던 시간들이 지나고 실제로 만났다는 생각이 들면서 '그래, 내가 있어야 할 자리는 여기였지'라는 생각이 깊게 들었다. 이런 감정을 주신 캐럿분들께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도 이런 에너지를 받으면서 더 나아가고, 보답할테니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조슈아는 "저희가 재계약 이후로 첫 오프라인 콘서트다. 그만큼 뜻깊고 그만큼 너무 기대됐던 순간이었다. 그런데 그 뜻깊은 순간에 너무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주셔서 너무 고맙다. 저는 여러분 때문에 이 자리에 서있는 거고 여러분 덕분에 이렇게 멋지고 큰 공연장에서 무대에 설 수 있는 것 같아서 너무 감사하다. 세븐틴에게, 그리고 저에게도 항상 자신감을 불어넣어주고 어떤 도전을 해도 두렵지 않게 만들어주는 캐럿들 너무 사랑한다. 오늘 '비 더 선' 콘서트가 여러분께 저희만큼이나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끝으로 에스쿱스는 "재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과연 13명이서 다시 뭉쳐서 이 오프라인 콘서트를 다시 할 수 있을까란 생각도 조금은 들었다. 그런데 결국 저희 열 세명은 이걸 해냈다"는 솔직한 생각을 꺼냈다.

이어 에스쿱스는 "늘 말했지만 저희를 좋아하는 것을 부끄럽지 않고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저희가 더 열심히 하고 있고 더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 묵묵히 캐럿들이 힘들 때 뒤돌아 보면 저뿐만 아니라 세븐틴 전체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살아가주셨으면 좋겠다. 할 말은 많은데 제가 말을 더 하면 울 것 같아서 참겠다. 저희를 조금 더 믿고 사랑해주시면 저희도 믿고 사랑하겠다. 개인적으로는 캐럿분들에게 듬직한, 묵묵한 총괄리더이고 싶다"고 전했다.

묵직한 진심을 담은 이야기로 팬들에게 울림을 전한 세븐틴은 '우리의 새벽은 낮보다 뜨겁다' '스냅 슛' '아주 나이스'로 화려한 첫 공연을 마무리했다.

이날을 시작으로 오는 26일까지 진행되는 '비 더 선' 서울 공연은 오프라인으로 참석하지 못하는 글로벌 팬들을 위해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도 동시에 진행된다. 서울 공연으로 대단원의 시작을 알린 세븐틴은 북미와 아시아 아레나 투어에 이어 일본 돔 투어까지 총 20개 도시, 27회 공연을 이어간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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