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큼지막한 수박 한 조각도 당뇨병 환자에겐 자칫 ‘독’

입력
2022.06.26 10:49
수정
2022.06.26 10:4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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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본격적인 여름이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에게 여름철은 유독 힘든 계절이다. 무심코 먹은 식품이 혈당을 크게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수박ㆍ참외ㆍ복숭아ㆍ포도 등 제철 과일은 무기질ㆍ비타민 보충에 중요한 식품이다. 하지만 제철 과일을 너무 많이 먹으면 혈당이 높아지므로 당뇨병 환자라면 섭취량을 정해놓고 1~2쪽씩 다양한 과일을 먹는 게 좋다.

특히 수박은 당지수(GI)가 높아 혈당이 빠르게 상승하고, 배가 빨리 꺼지므로 당뇨병 환자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당지수(Glycemic Indexㆍ혈액 속 당분 지수)는 음식이 섭취ㆍ소화 과정에서 얼마나 빠른 속도로 포도당으로 전환돼 혈당 농도를 높이는지를 표시하는 수치다.

포도당을 직접 먹었을 때 흡수되는 속도(100)를 기준으로 각 음식을 먹었을 때 흡수 속도를 포도당과 비교해 수치화한 것이다. 70 이상이면 고당 지수(High GI), 56~69를 중당 지수(Medium GI), 55 이하를 저당 지수(Low GI)로 분류한다.

김진택 노원을지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당지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복숭아ㆍ자두ㆍ포도 등을 먹으면 혈당이 천천히 오르고 포만감도 오래가기에 이를 권한다”고 했다.

고당 지수 음식으로는 바케트(93) 쌀밥(92) 도넛(86) 떡(85) 감자ㆍ우동(85) 딸기잼(82) 찹쌀(80) 옥수수(75) 라면(73) 팝콘·수박(72) 등이 있다.

중당 지수 음식은 카스텔라(69) 보리밥ㆍ파인애플(66) 파스트(65) 호밀빵(64) 아이스크림(63) 치즈피자(60) 패스츄리(59) 머핀(59) 고구마(55) 등이다.

저당 지수 음식은 바나나(52) 포도(46) 복숭아ㆍ멜론(41) 사과(36) 키위(35) 서양자두(34) 귤(33) 오렌지(31) 딸기(29) 양배추(26) 땅콩(14) 토마토(30) 우유(25) 미역(16) 등이다.

당뇨병 환자는 입맛이 없다고 간단한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면 안 된다. 특히 비빔국수나 냉국수, 밥에 찬물을 말아 장아찌ㆍ젓갈을 올려 먹을 때가 많은데 혈당 조절에 최악이다.

정창희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국수 한 그릇을 먹는다면 면과 함께 콩나물이나 숙주ㆍ무순 같은 채소를 함께 먹고 비빔 양념장에 소금ㆍ설탕은 적게 넣는 게 좋다”고 했다.

당뇨병 환자는 더위로 생기는 갈증을 탄산음료ㆍ주스 등 달달한 음료로 해하면 안 된다. 음료수로 인해 혈당 상승도 문제지만, 소변량도 늘어 갈증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생기기 때문이다.

갈증이 생기면 시원한 물이나 차를 마시면 된다. 하지만 장시간 운동할 때는 탈수나 저혈당을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5~10% 미만의 당분이 함유된 스포츠 음료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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