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럼회엔 "토론 부족했지만 해체는 아냐"
친문재인계 핵심으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 이재명 의원에게 불출마 압박을 가하고 있는 전해철 의원이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에게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 의원은 24일 CBS 라디오 '한판 승부'에서 박 전 위원장과 관련해 "그동안 저희 당에 참여해서 해 왔던 순기능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식으로든지 당에 와서 필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는 주어져야 된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6.1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한 뒤 '강성 팬덤정치 청산' '처럼회 해체' '586 용퇴' '최강욱 엄벌' 등을 요구해 강성 지지자들과 충돌을 빚고 있다. 전 의원은 이와 관련해 "쇄신, 혁신을 이야기하는 분들의 이야기는 늘 경청해야 되고 또 거기에 따라서 저희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이 집중 비판하고 있는 팬덤정치에 대해 전 의원은 "팬덤의 긍정적 이야기를 하기에는 너무 심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짜고짜 하는 욕설전화, 엄청난 수의 같은 욕설이 담긴 문자, 은어를 써서 폄훼하는 것은 팬덤정치의 어떤 기준에 맞는 것이 아니고 그 자체로 인격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이런 피해가 있는 행위를 일부가 정책적으로 활용한다든지 동조하는 모습을 보여줘서는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수혜를 받고 있는 분들이 절제와 자제를 이야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처럼회 해체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해체까지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전 의원은 "처럼회가 당내 의견을 모으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강경하게, 또는 토론의 장을 많이 마련하지 않았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도 "좀 더 수용하는 자세를 보이며 함께 토론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하고, 계파모임의 나쁜 상징이라는 데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