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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진 성남시장 당선인, 불통 논란 청사 '스피드게이트'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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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진 성남시장 당선인, 불통 논란 청사 '스피드게이트' 없앤다

입력
2022.06.23 17:30
수정
2022.06.23 18:0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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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소통 중요" 1~3층 시민공간으로
의정부시장 당선인도 통제시스템 운영 중단

성남시청 1층 로비 에스컬레이터 옆에 설치된 스피트게이트. 시민단체들은 이 시설이 시위 시민들의 2층 시장실 접근을 제한하는 것이라며 반발해 왔다. 이종구 기자

성남시청 1층 로비 에스컬레이터 옆에 설치된 스피트게이트. 시민단체들은 이 시설이 시위 시민들의 2층 시장실 접근을 제한하는 것이라며 반발해 왔다. 이종구 기자

불통 논란을 부른 경기 성남시청사 1층 출입통제시스템(스피드게이트)이 철거될 것으로 보인다. 신상진 성남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가 시민과의 열린 소통을 강조하면서 해당 시설을 없애기로 방침을 정했다.

23일 인수위에 따르면, 시는 당선인 취임일인 내달 1일에 맞춰 청사 2층에 있는 시장실을 4층으로 이전하는 공사를 하고 있다. 지상 1∼3층은 도서관 등의 시민열린공간으로 꾸밀 방침이다. 공간 재배치 계획에 따라 1층 로비 가운데 에스컬레이터와 바로 옆 계단에 설치된 스피드게이트는 철거한다.

시장실을 업무공간인 4층으로 옮기면서 1~3층은 본래 설계 취지에 맞게 모두 시민들에게 개방하겠다는 취지다.

스피드게이트는 은수미 시장 취임 직후인 2018년 12월, 시청 1층 로비 2곳과 3층 에스컬레이터 등 6곳에 설치됐다. 스피드게이트를 작동하면 시민들은 별도의 출입증이나 방문증을 발급받아야 통과할수 있다. 평일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아침 7시까지 운영했으나, 최근엔 집단시위 등의 상황 발생시에만 가동 중이다. 시는 “안전사고 예방과 청사 보안을 위해 도입했다”고 취지를 밝혔으나, 시민단체들은 “집단 민원인의 2층 시장실 접근을 통제하겠다는 의도”라며 불통 행정의 상징으로 꼽았다. 인수위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돌려드리는 열린공간이라는 의미에 맞게 스피드게이트는 없애려 한다”며 “시민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당선자의 뜻이다”고 말했다.

김동근 경기 의정부시장 당선인 인수위도 취임 첫날인 7월 1일부터 스피드게이트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의정부에서도 이를 두고 불통 논란이 제기돼 왔다. 김 당선인은 “시청사는 시민이 주인으로,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야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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