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평창평화포럼 지원 안 한다"… 위원회·보조금 구조조정 나선 김진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평창평화포럼 지원 안 한다"… 위원회·보조금 구조조정 나선 김진태

입력
2022.06.23 15:00
0 0

"도청 과는 73개 인데, 위원회는 189개
31개 위원회 지난해 한 번도 열지 않아"
12억 지원 평창평화포럼 대표 사례 꼽아
최문순 도정 대표사업 구조조정 불가피

김진태 강원지사 당선인이 23일 오전 강원 춘천시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도 개선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김진태 강원지사 당선인이 23일 오전 강원 춘천시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도 개선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12년 만에 강원도정을 김진태(국민의힘) 도지사 당선자가 각종 위원회을 축소하고 혈세를 통한 보조금 집행도 대폭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평창평화포럼 등 최문순 도정이 역점 추진한 사업도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김 당선인은 23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10년 93개였던 도청 산하 위원회가 올해 4월 현재 189개까지 늘었다"고 말했다. "도청의 과(課)가 73개인 것을 감안하면, 배보다 배꼽이 큰 상황"이란 게 김 당선인의 얘기다.

그는 "지난해 단 한 차례도 회의를 개최하지 않은 위원회가 31곳, 딱 한번 개최한 경우는 55곳"이라며 "일을 하지 않고 실적이 부진한 위원회를 폐지하겠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김 당선인은 또 "타당성 없는 보조금 지원도 전면 재검토 하겠다"며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도지사직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170여개 단체가 추진한 261건 사업에 도비 971억 원이 배정됐다. 이 중 타당성이 의심스럽고 효과도 분명하지 하지 않은 사업이 다수 포함됐다는 게 당선인 측 견해다. 예산절감 효과를 들어 대대적인 손질이 예상되는 이유다.

"문제가 아주 명확한 사업에 대한 지원을 중단해도 971억 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김 당선인은 2018평창기념재단이 2019년부터 네 차례 연 평창평화포럼을 예로 들어 사흘짜리 행사에 12억 원을 지원하는 일을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진보진영 인사들이 참여한 평창국제영화제는 취임 후 지원여부를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당선인이 문제 삼은 사업은 최문순 도정이 평창올림픽 개최를 기념해 만든 행사다. 일각에선 민주당 도정의 '흔적 지우기'가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그는 이어 "올해 3월 춘천 호수나라 물빛축제의 경우 관련 예산 15억 원 중 9억 원을 레고랜드 준공기념 멀티미디어쇼를 위해 이미 집행했다"며 "불꽃 한번 펑펑 터뜨리는데 도비에 시비까지 혈세 수억 원이 든다면 어느 도민께서 이해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당선인은 관사에 입주할 것이냐는 질문엔 "제가 천년 만년 도지사하는 것도 아니고 후임자에게도 인수인계 해줘야 하는 만큼, 원래 생긴 취지에 맞게 저는 사용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춘천시 봉의동 도청사 옆에 자리한 강원지사 관사는 부지면적 1324.6㎡(약 400.7평)에 건물면적 414.8㎡(약 125.5평)에 달한다. 최근 3년간 한 해 평균 510만 원이 들어갔다.

강원도청사에 강원특별자치도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된 것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강원도청사에 강원특별자치도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된 것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박은성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