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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당대표 최고위원은 협력관계...합심해 국회부터 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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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당대표 최고위원은 협력관계...합심해 국회부터 열라"

입력
2022.06.23 13:18
수정
2022.06.2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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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
갈등 겪는 이준석·배현진 모두 인연..."보기 딱해 한마디"

2018년 5월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봉축법요식이 열린 가운데 홍준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대표와 배현진 중앙당선대위원회 대변인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2018년 5월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봉축법요식이 열린 가운데 홍준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대표와 배현진 중앙당선대위원회 대변인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은 23일 국민의힘 지도부 내 갈등에 대해 "비공개회의에서는 가능하지만, 공개회의에서는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라고 밝혔다. 이준석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이 최근 당 혁신위 운영 방향과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추천 문제 등을 놓고 공개 석상에서 잇달아 충돌한 상황을 가리킨 것으로 해석된다.

홍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지금 우리당의 구조를 보면 당대표와 최고위원은 견제 관계가 아닌 협력 관계로 보아야 한다"며 이같이 썼다.

그는 우선 "과거 집단지도체제의 대표 최고위원은 선출과정이 단일하여 경쟁자 중 최고 득표자를 대표로 했고 대부분 합의제로 운영했지만 지금은 당대표, 최고위원은 선출과정이 다르다"고 못 박았다. "과거 집단지도체제와는 달리 (지금은) 단일성 집단지도체제이기 때문에 상당 부분의 안건이 합의제가 아닌 협의제로 운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이런 체제에서 최고위원이 공개적으로 당대표에게 반기를 드는 건 "①당대표의 미숙한 지도력에도 문제가 있지만 ②최고위원이 달라진 당헌체제를 아직 잘 숙지하지 못한 탓도 있다"고 지적했다.

홍 당선인은 "최고위원은 당대표와 경쟁관계는 아니다. 그런 이견은 비공개회의에서는 가능하지만 공개회의에서는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라고 못 박았다. 특히 "지금 우리는 여당"이라며 "여당이 그런 행동들을 노정하는 것은 대통령이 정치를 모른다고 얕보는 행위로도 비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모두 합심하여 민주당을 설득해 국회부터 개원하시라. 그게 새 정부를 돕는 길"이라고 제안했다. 끝으로 "나는 집단지도체제에서 대표최고위원도 해 보았고 단일성 집단지도체제에서 당대표도 해 보았기 때문에 하도 보기 딱해서 한마디했다"고 덧붙였다.

홍 당선인은 이 대표, 배 최고위원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 대표는 지난해 6월 총선 공천 탈락에 불복해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던 홍 당선인의 복당을 결정했다. 배 최고위원은 홍 당선인이 당대표 시절, 발탁한 인사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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