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없는 서울시 만들기' 2단계 돌입
서울시는 '성폭력 제로 서울 2.0'을 추진한다. '성폭력 제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4월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해 취임한 뒤 내건 핵심 공약 중 하나다. '성범죄로부터 안전한 서울시 만들기'가 골자로, 전임 시장의 성추행 사태에 대한 반성으로 추진됐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시행되는 '2.0'은 피해자 지원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상담·의료·법률 분야별 전문기관을 '피해자 전담 클리닉'으로 지정하고 다음 달부터 운영한다. 기존에는 피해자가 외부기관을 이용할 경우 먼저 결제한 뒤 비용을 청구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시가 전문기관을 연계하고 정산까지 직접 처리한다. 또 의료비 지원 횟수와 한도액을 폐지하고, 법률상담·소송대리도 직접 지원한다.
시는 또 조직 내 양성평등 문화가 안착될 수 있도록 관련 수칙을 제정·배포할 방침이다. 성별, 연령, 직군, 근무처가 다양한 자문단 '소확행(소통이 확산돼 행복한 서울시로)' 운영을 활성화하고 실·본부·국장 부속실 직원은 공개 모집 절차를 거치도록 할 예정이다. 시청과 사업소 내 성차별적 픽토그램도 개선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성폭력 제로 1.0'으로 △직장 내 성비위 사건 처리를 위한 '전문 조사관' 채용 △3급 이상 고위직 연루 사건에 대한 '외부 전문가 조사제' 시행 △성희롱·성폭력 전담특별기구 설치 △성폭력 예방교육 이수율 100% 달성 등의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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