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말 중간 활동 결과 내놓을 듯
시장 관련 의혹 실체 규명 기대 높아
인수위 "제한된 조사환경, 성과 걱정"
“성남시 정상화를 위한 공정과 혁신위의 활동을 지지한다.”
‘성남지역 서민단체 연대회의’ 관계자 6명은 22일 경기 성남시청 앞에서 이런 내용의 문구가 적힌 펼침막을 들어 보이며 신상진 당선인의 인수위원회를 응원했다.
이호승 연대회의 상임대표는 “그간 이재명 전임 시장 당시 제기된 대장동·백현동 특혜 개발 의혹 규명을 위해 노력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시장이 있는 성남시의 비협조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인수위가 각종 의혹을 제대로 규명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3일 출범한 인수위원회를 향한 시민사회의 기대와 격려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대장동·백현동 특혜 개발 의혹과 성남FC 후원금 및 법인카드 의혹에 채용비리 논란까지 이 전 시장과 은수미 현 시장 관련 의혹을 파고드는 인수위 산하 ‘정상화 특별위원회’에 거는 시민들의 기대가 남다르다.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을 다루는데다 ‘대장동 부패수익환수단’에서 활동한 이호선 국민대 교수와 ‘대장동 저격수’ 김경율 회계사가 위원으로 참여해 실체 규명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졌다.
위원회는 성남시에서 넘겨 받은 160여 건의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조만간 이재명 전 시장 재임 기간 불거진 친형 강제 입원 논란도 다시 들여다볼 방침이다.
일부 주민들은 신상진 당선인 개인 이메일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인수위를 향해 격려와 응원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인수위는 이르면 이번 주말쯤 중간 활동 결과를 내놓을 방침이다. 진실이 규명된 사안을 중심으로 시민들에게 보고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인수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강제 조사권 등이 없는 제한된 환경에서 검찰과 경찰이 밝힌 기존 수사 결과를 뛰어넘는 새로운 내용을 밝히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시민과 언론의 기대치가 한껏 높아져 이에 걸맞은 성과물을 내놓을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민주당 소속 시장의 12년 재임기간 동안 이뤄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는 것은 시민사회의 요구이자 당선인의 의지”라며 “시민 기대에 얼마나 부응할지는 모르겠지만, 그간 활동과 의혹의 실체를 담은 백서를 제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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