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4월 사망자, 역대 최대
4월 출생아, 월 기준 역대 최저
오미크론 발생 여파로 코로나19가 정점을 찍은 올해 초봄 사망자만 전년과 비교해 3만 명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4월 인구동향'을 보면 4월 사망자는 3만6,697명으로 전년보다 1만1,620명(46.3%) 증가했다. 사망자를 집계하기 시작한 1983년 이후 4월 기준으로 가장 많다. 전월 수치와 더하면 3, 4월 사망자는 전년 대비 2만9,557명(57.3%) 늘어난 8만1,184명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만 해도 2만 명대 중반을 유지했던 월별 사망자는 3월 중순 확진자가 62만 명까지 치솟은 코로나19 후폭풍으로 급증했다. 예상되던 사망자 수가 감염병, 재해 등으로 더 늘어나는 '초과 사망'이 고령층 중심으로 그만큼 많이 발생했다는 뜻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으로 숨진 사망자는 3월 8,420명, 4월 6,285명에 달한다. 특히 3월 사망자는 코로나19가 터진 2020년 초부터 올 2월까지 누적 사망자 8,170명을 웃도는 수준이다.
코로나19 공식 통계엔 포함되지 않은 사망자도 적지 않았을 것으로 파악된다.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기저 질환이 악화됐거나 의료 체계 과부하로 처치를 제대로 받지 못해 숨진 사람 등이다. 다만 5월 전체 사망자는 코로나19 사망자가 1,322명으로 크게 줄면서 3, 4월과 비교해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사망자는 고령화로 늘어나는 추세였는데 3, 4월엔 코로나19 여파로 증가폭이 더 컸다"고 설명했다.
4월 새로 태어난 출생아는 전년보다 1,586명(7.0%) 감소한 2만1,124명이었다. 1981년 출생 통계 작성 이후 4월 기준 최저인데, 저출산에 코로나19 쇼크까지 겹치면서 출생아 숫자는 계속 뒷걸음질 치고 있다. 사망자가 출생아를 크게 앞지르면서 인구 자연 감소는 1만5,573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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