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훈 산은 회장, 임명 2주만에 취임식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21일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산업은행 제공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임명 2주 만의 첫 출근이다.

강 회장은 취임사에서 “우리 경제가 당면한 도전을 극복하고 다시 도약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곧바로 긴급 임원회의를 소집해 첫 업무 지시로 비상경제상황 대응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강 회장은 7일 취임했지만, 산은의 부산 이전 추진 계획을 반대하는 노동조합의 출근 저지 운동으로 사무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인근에서 업무를 해왔다. 강 회장은 “엄중한 국내외 경제 상황과 산적한 현안을 고려할 때 회장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겠다고 판단해 출근했다”고 말했다. 직원들에게 보낸 별도의 메시지에선 “본점 이전 등 현안은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소통위원회를 구성하겠다”며 내부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