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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가 내 오디션 영상을?" 그는 스타들의 스타였다 [HI★현장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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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가 내 오디션 영상을?" 그는 스타들의 스타였다 [HI★현장②]

입력
2022.06.20 23:03
수정
2022.06.20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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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가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영화 '탑건: 매버릭' 기자 간담회에서 미소짓고 있다. 뉴시스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가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영화 '탑건: 매버릭' 기자 간담회에서 미소짓고 있다. 뉴시스

톰 크루즈는 단순히 팬들만의 '스타'가 아니었다. 배우들 사이에서도 오랜 시간 존경받아왔고, 한 번쯤 같이 연기하고 싶은 배우로 꼽힌다. '탑건: 매버릭'에 참여한 배우들 역시 톰 크루즈와 함께한 설렘이 가시지 않은 모습이었다.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가 블록버스터 '탑건: 매버릭' 개봉을 앞두고 한국을 찾았다.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그는 '친절한 톰 아저씨' 면모를 여과없이 발휘했다. 무려 열 번째 내한이다. 톰 크루즈는 "한국 개봉에 맞춰 스케줄을 조정했다"는 말로 국내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36년 전 관객들의 마음을 뜨겁게 달궜던 '탑건'이 속편으로 돌아왔다. 특히 중년 관객들이 속편을 애타게 기다려왔다는 한 기자의 말에 톰 크루즈는 "영화 보면서 울어도 된다. 이 영화는 여러분을 위한 것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날 톰 크루즈는 "수년 동안 많은 사람들이 후속편을 원했다. 어느 나라에 가든지 '후속편 하지 않느냐'는 질문이 있었고 그게 부담이 되기도 했다. 여러 기준점을 생각해 봤고 예술적인 관점에서 무엇이 충족돼야 하는지 봤다. 여러 가지 것들을 시각적으로 보면서 만들었다. '제대로 할 때만 하자. 그 전에는 안된다'고 얘기했다"면서 본인 스스로가 '탑건'이 무엇인가에 대해 깊이 이해하려고 했음을 전했다.

"저는 항상 어렸을 때도 영화를 만들고 싶었고 전 세계를 여행하고 싶었고 비행기 조종도 하고 싶었습니다. '탑건'의 스토리는 특별해요. 드라마도 있고 액션도 아주 크게 있고 명예나 우정, 가족에 대한 심금을 울리는 이야기가 있죠. 이런 가치들이 많은 사람에게 어필하는 거 같습니다."

톰 크루즈는 인생이나 사람들 그리고 영화 산업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털어놨다. 자신의 인생 대부분을 촬영장이나 영화 편집실, 믹싱 스튜디오에서 보내왔다는 고백도 이어졌다. 그는 "(영화는) 삶에 대한 모든 걸 보여주는 거다. 인생의 모험, 최상의 아티스트들과의 인터랙션을 배운다. 항상 학생의 입장이고 내게 중요한 건 여러 곳을 다니면서 역사와 문화 그 사람들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했다.

"스크린에 올려서 이야기를 나누고, 시간이 지나면서 열정이 식긴커녕 더 커지더라고요. 더 뜨거워졌죠. 학생이면서 선생인 특별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영화를 아주 어릴 때부터 했고 이번에 영광스럽게 제리 같은 프로듀서랑 하게 됐어요. 저는 좋은 삶을 사는 걸 좋아해요. 모든 배우들이 성공하고 이겼으면 좋겠고요."

오마이갓, 톰 크루즈와 함께 '탑건2'에 출연하다니

'전설' 톰 크루즈와 호흡을 맞춘 배우들은 들떠있었다. 마일즈 텔러는 "오디션 볼 때 정말 좋았다. 톰 크루즈는 엄청난 스타다. 그럼에도 상대를 편하게 대해준다. 리허설을 할 때도 같은 팀원으로 생각해줬다"며 "톰 크루즈는 뒤가 아닌 앞에서 이끌어준다. 우리보다 더 많은 것을 해줬다. 연기도 잘 챙겨주고 모두가 같이 이 길을 가는 기분을 알게 해줬다. 최고의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글렌 포웰은 톰 크루즈를 향한 존경심을 드러내며 "'탑건'은 평생 하고 싶었던 영화다. 나는 '탑건'의 팬이고 톰 크루즈의 팬이다. 오래 흠모하고 동경한 배우다. 전 세계 많은 관객에게 영화로 선물을 준 배우다. 그가 엄청난 스타덤에 오르게 된 그 영화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고 털어놨다.

이어 "톰을 통해 많은 걸 배웠다. 그런 걸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나만의 영광을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있게 되어서 기뻤다. 매일 열심히 노력해서 보여주고자 하는 게 다 보였다. 톰과 함께 일을 했다는 건 일생일대의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렉 타잔 데이비스는 "무엇보다 멋졌던 것은 오디션 전화를 받았는데, 톰이 내 오디션을 볼 거라는 거다. 내가 클 때 보고 자란 사람이 내 연기를 본다는 거다. 엄청난 일이다. (오디션에) 떨어져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톰이 내 연기를 본다는 거에 흥분했다"고 고백했다.

제이 엘리스는 "저 또한 대단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오디션 테이프를 보내고 며칠 뒤에 전화를 받았다. 그전까지 톰이 소파에 앉아서 팝콘 먹으며 내 영상을 보는 거 아닌가 상상했다. 절대로 잊지 못할 경험"이라며 감격을 표했다.

'탑건: 매버릭'은 교관으로 컴백한 최고의 파일럿 매버릭(톰 크루즈)과 함께 생사를 넘나드는 미션에 투입되는 새로운 팀원들의 이야기를 다룬 항공 액션 블록버스터로 오는 22일 개봉한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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