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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안철수, '정점식 최고위원' 추천 두고 무한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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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안철수, '정점식 최고위원' 추천 두고 무한 갈등

입력
2022.06.1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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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취지 안 맞아" vs 안철수 "약속 지켜라"
安, 친윤계 정점식 추천에 '이준석 견제' 해석도

이준석(오른쪽)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성남 분당갑 6·1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안철수 의원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이준석(오른쪽)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성남 분당갑 6·1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안철수 의원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국민의힘 최고위원 인선을 둘러싼 이준석 대표와 안철수 의원의 신경전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이 대표가 합당 상대였던 국민의당 대표 출신 안 의원 추천 몫의 최고위원에 연일 퇴짜를 놓으면서다. 안 의원이 국민의힘과의 합당 합의서까지 공개하며 "약속을 지켜라"라고 요구하자, 이 대표는 "사실관계가 다르다"고 반박하는 등 앙숙인 두 사람의 갈등이 무한 반복되고 있다.

안 의원은 19일 의원실을 통해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이 대표가) 합당 선언을 하며 합의된 내용과 다른 주장을 하면서 약속을 지키지 않는 모습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국민의당 추천' 최고위원으로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과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을 추천했으나, 이 대표는 지난 16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의원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관례에 맞게 1명의 최고위원을 추천하는 것을 제안했으나 국민의당 인사들이 더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안 의원이) 요청했다"며 "그래서 2명까지 추천받겠다고 한 것인데, 국민의당 인사가 아닌 분을 추천한 것은 취지에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이 아닌 국민의힘 소속인 정 의원을 '국민의당 몫'으로 추천한 것을 납득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안 의원 측은 "국민의당은 합당 합의 내용에 따라 국민의당 추천 몫으로 최고위원 2인을 추천했다"며 "추천 명단에 대해 추후 심의 평가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이 추천한 인사'면 족하다는 주장으로, 정 의원에 대한 추천 의사를 철회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안 의원이 별다른 인연이 없는 정 의원을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에 추천한 것을 두고 당내에선 안 의원이 친윤석열계와 손잡고 이 대표 견제에 나서려는 포석이란 해석이 나온다.

안 의원 측은 또 최고위원이 2명이 늘어 총 9명을 넘으면 당헌·당규 개정이 필요하다는 당 일각의 지적엔 "잘못된 해석"이라고 반박했다. 2020년 2월 제정된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규정 부칙에 따르면, 규정 시행 후 처음 구성되는 최고위원회의에는 당대표가 최고위원을 4명까지 지명할 수 있다. 지난해 6월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이 대표 체제가 해당 규정을 적용받으면 당헌·당규 개정 없이 최고위원을 4명 더 둘 수 있다는 주장이다. 2020년 5월~2021년 4월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였다.

이 대표는 "사실관계를 명확히 파악하고 이의 제기를 하라"고 반박했다. 그는 "해당 부칙은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전진당 등의 통합 때 김영환·이준석·김원성·원희룡 최고위원이 추가될 때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며 "당규에 대한 기초적인 해석을 못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추천 명단에 대해 심사를 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합당 협상 내내 명확히 전달했다"고 했다. 안 의원은 이에 "협상 과정에서 최고위원 추천 인사에 대해 심사할 수 있다는 점이 쟁점화되어 논의된 바 없다"라고 반박했다.

장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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