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중년 여성 노리는 '방광염', 4명 중 1명은 재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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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중년 여성 노리는 '방광염', 4명 중 1명은 재발

입력
2022.06.19 18:50
수정
2022.06.2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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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덥고 습한 여름철이면 세균 번식이 왕성해지면서 40대를 중심으로 중년 여성들에게 방광염이 겨울 감기에 비견될 만큼 흔히 발생한다.

환자의 90% 이상이 여성이고, 전체 여성의 30% 정도가 일생에 한 차례 이상은 방광염을 겪는다. 여성이 방광염에 취약한 이유는 신체 해부학적 특징 때문이다. 남성보다 요도가 짧아 장내 세균이 침범하기 쉽기 때문이다.

방광염은 그 이름처럼 방광에 염증이 생기는 병으로, 방광 점막이나 점막 아래 조직에 세균 또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염증이 생긴다. 보통 대장균에 의해 발병하며 포도상구균ㆍ간균ㆍ장구균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단순 방광염이라면 50% 정도는 자연히 호전되지만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면 상부요로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김슬기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방광염은 여성에게는 감기만큼 흔하게 찾아오는 질병”이라며 “치료가 제때 이뤄지지 않거나 자주 재발하면 만성으로 악화할 수 있으며 세균 감염이 콩팥으로 퍼져 신우신염ㆍ요로감염ㆍ요로결석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했다.

방광염에 걸리면 소변이 잦거나 소변볼 때 가렵고 아프다.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소변을 덜 본 듯한 잔뇨감, 소변을 참을 수 없는 절박뇨, 허리 아래쪽 등 통증, 혈뇨 증상 등이 대표적이다.

이주용 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방광염은 하루 8차례 이상 소변을 보는 빈뇨와 갑자기 요의를 참기 어려운 과민성 요절박 증상을 일으킨다”며 “소변을 볼 때 아프거나 소변본 후 잔뇨감이 나타나고 소변에 피가 섞이거나 냄새가 나기도 한다”고 했다.

방광염은 증상과 소변검사 등으로 비교적 쉽게 진단할 수 있다. 주증상의 하나인 혈뇨가 생기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방광경 검사를 한다. 치료하려면 항생제 등을 3~5일 정도 먹으면 된다. 치료 후 2주 동안 호전되지 않았다면 세균에 대한 항생제 감수성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조정기 한양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만성 방광염은 남녀 모두에게서 비뇨기 결핵 등 다른 염증성 질환과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기도 한다”며 “이들 질환은 만성 방광염과 함께 발생하거나 원인 질환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했다.

방광염을 예방하려면 올바른 생활 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방광염은 환자 4명 가운데 1명꼴로 재발하기에 개인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꽉 죄는 옷은 되도록 피하고 면으로 만든 속옷을 입어 세균 번식을 막는 것이 좋다.

성관계 후 소변보는 것을 습관화해야 한다. 또한 외용 피임약 일종인 살정제 사용을 삼가고, 소변을 참지 말고, 배뇨ㆍ배변 후 앞뒤로 씻어야 한다.

물을 많이 마시면 소변으로 자연히 세균이 배출될 수 있으므로 평소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는 게 중요하다. 또한 소변을 너무 오래 참지 않는 습관을 들이고 소변볼 때는 방광을 완전히 비우는 것이 중요하다. 커피ㆍ탄산음료ㆍ술 등 방광을 자극하는 음료도 되도록 삼가는 게 좋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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