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등과 영하 120도 극저온 실증 시험 마쳐
한화파워시스템이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 온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핵심 기자재인 증발가스(BOG) 압축기 국산화를 이뤄냈다. 회사 측은 "LNG선 1척당 약 50억 원 규모의 수입 대체 효과가 있다"며 "무역수지 개선에도 상당히 이바지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한화파워시스템은 산업통상자원부 조선해양산업 핵심기술 개발 사업으로 벌인 친환경 LNG 운반선 BOG 압축기인 '4단 LD(Low Duty)'의 영하 120도 극저온 실증 시험을 마쳤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시험은 한국조선해양,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KOMERI),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와 공동 수행했으며, 회사 측은 조만간 대량 생산할 설비 구축에 들어갈 예정이다.
LNG 운반선은 대량의 LNG를 싣고 장거리 해상 운항을 하는데 운반 중에 극저온 화물창에서 액화가스가 자연 기화가 된다. 이 증발 가스를 재사용하려면 압축기가 필수다. 국내 조선사는 그동안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외국 업체로부터 압축기를 전량 수입해왔다.
한화파워시스템 관계자는 "선박의 움직임과 해상 운전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 다양한 경로로 전달되는 진동의 영향성 등을 감안하면 높은 기술력이 필요해 국산화가 늦어졌다"며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천연가스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압축기 발주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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