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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중앙은행도 금리 '0.25%' 인상…5회 연속

입력
2022.06.16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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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소비자물가 40년만에 최고치
스위스 중앙은행도, 0.5%포인트 금리 인상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의 모습.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의 모습.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기준금리를 5회 연속 인상했다.

BOE는 16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기준금리를 1.25%로 0.25%포인트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9년 1월(1.5%) 이후 13년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지만 BOE는 기존 속도를 유지했다.

BOE는 정책위원 9명 중 3명이 0.50%포인트 인상에 손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물가 상승률이 계속 높아지면 금리인상 폭을 확대할 수 있다는 강한 신호를 줬다. BOE는 물가 상승세를 잡기 위해 작년 12월 금리 인상을 시작했다. 코로나19 사태 후 사상 최저수준인 0.1%로 떨어진 금리를 처음엔 0.15%포인트 올리고 이어 0.25%포인트씩 인상했다.

영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월에 9%를 찍으며 40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BOE는 올해 물가상승률 정점이 11%를 약간 웃돌 수 있다며 종전의 10%에서 상향조정했다.

코로나19 봉쇄 해제 여파에 더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요금이 더 올라가면서 세계적으로 물가가 치솟고 있다.이 때문에 유럽중앙은행(ECB)도 11년 만에 처음으로 다음 달 금리인상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앞서 스위스 중앙은행은 이날 15년 만에 처음으로 깜짝 금리인상 결정을 내렸다. 스위스 기준금리는 -0.25%로 0.5%포인트 올라갔다.

영국은 특히 물가를 잡으려다가 성장동력을 훼손하지 않도록 특히 주의해야 하는 상황이다. 4월 국내총생산(GDP)이 전월보다 0.3% 감소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망 내년 성장률은 0%로 주요 20개국(G20) 중 러시아를 제외하곤 가장 낮다. 실업률이 3.8%로 거의 50년 만에 최저이고 임금도 오르고 있지만 물가에 상쇄돼서 실질임금은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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