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마음 상담 토크 콘서트 : 요즘, 우리' 개최
사연 1,300여 건 중 347건 선정…800여 명 참석
조용히 앉아있던 정의선 회장 깜짝 질문자로 등장
오은영 박사 "희로애락 감정 선 넘지 않는 것 중요"
"수평관계도 있고 상하관계도 있는 직장에서의 바람직한 소통 방식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불편한 감정의 표현일수록 좋게 말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희로애락의 감정이 선을 넘지 않는 것이 중요하죠"
오은영 정신의학과 박사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국민 멘토'로 불리는 오은영 박사에게 직원들과 진솔한 소통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최근 회사 안팎의 일로 동요하는 직원들의 '마음건강'을 직접 챙기기 위해 나선 것이다.
현대차는 16일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 대강당에서 오은영 정신의학과 박사를 초청, 직원들의 인간관계·가정·일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해결책을 함께 찾아보는 '마음 상담 토크 콘서트 : 요즘, 우리'를 진행했다.
이날 콘서트는 800명 넘는 직원들이 참석했는데, 지난달 미리 받은 약 1,300건의 사연 중 ①인간관계와 소통 ②직장 내 세대 간 갈등 ③성격 유형 ④일과 삶의 균형 ⑤육아 등 5개 분야의 대표 질문을 뽑아 소개하고 오 박사의 상담을 바탕으로 함께 답을 찾아갔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정 회장이 깜짝 출연했다. 그는 행사 시작 후 조용히 직원들 옆에 앉아 있다가 마지막 질문자로 참여했다. 정 회장은 오 박사에게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세대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방법과 수평 관계도 있고 상하 관계도 있는 직장에서 바람직한 소통 방식 등을 물었다.
오 박사는 "갈등이 있을 때는 나를 먼저 바라보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먼저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며 "갈등의 원인이 어디있는지를 다시 찾아야 조금 더 포용적이고 수용적인 자세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회사라는 조직은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없는 곳"이라며 "공식적이면서 안전한 절차를 통해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드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콘서트를 마치기 전 직원들에게 "모든 구성원들이 건강하게 일을 잘하도록 돕는 것이 저의 일"이라며 "여러분이 긍정적 생각을 갖고 목표를 이루고 회사도 잘 되게 할 수 있도록 무엇이든 할 것이고, 각자 행복하고, 가정과 회사에서도 행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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