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올해 수익 876억 달러로 60억 달러 상향
2030년 예상 수익은 1,530억 달러로 220억 달러 높여
위험 요소 과소 평가한 일방적 전망에 의구심도 커져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전 세계 음악 산업의 성장 전망을 낙관하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세계 최대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포티파이 구독자 성장 속도가 늦어지는 등 불안 요소에도 불구하고 콘서트와 페스티벌 등에 다시 음악 팬들이 몰려드는 등 긍정적 요소가 더 많다고 보고 2030년 전 세계 음악 시장의 수익 규모가 1,530억 달러(약 197조 원)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이전 전망치 1,310억 달러보다 220억 달러가 늘어난 것이다.
특히 경제 전반에 위기 경고가 커지고 있는데도, 올해 수익 전망치도 816억 달러에서 868억 달러(약 112조7,900억 원)로 대폭 상향했다. 그 이유에 대해 골드만삭스는 주요 공연 기획사들과 공연 티켓 플랫폼의 매출이 급증하고, 인기 아티스트들의 공연 투어 계획 발표도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여기에 스트리밍 서비스의 전망도 낙관적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월가에서는 골드만삭스의 낙관적 보고서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도 적지 않다. 골드만삭스는 스포티파이 등 음악 산업 주요 기업들에 적지 않은 돈을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의 긍정 평가에도 불구하고 실제 스포티파이의 올해 1분기 구독자 증가율은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골드만삭스는 “스트리밍 시장의 성장이 정체된다는 신호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 “물가 상승과 거시경제 지표 악화에도 불구하고 음악 산업에 대한 소비자의 지출이 유지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물가상승률이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보고서가 이 변수를 제대로 반영했는지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제아무리 명성이 높은 금융회사의 투자보고서라도 신중히 검토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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