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암호화폐·NFT 디지털 자산 트렌드 관련,
"'더 큰 이론'에 바탕을 둔 것" 부정적 입장 밝혀
"머스크의 비트코인 투자에 꼭 따라야 하는 것 아냐"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암호화폐(가상자산)와 대체불가능토큰(NFT)에 대해 "사기"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전에도 암호화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너무 위험하다"는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15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전날 뉴스 매체 '테크크런치' 콘퍼런스에서 기후 변화에 대한 연사로 참석해 "사람들이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기만 한다면 투자자들은 가치가 없거나 과대평가된 자산으로 돈을 벌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디지털 자산 트렌드에 대해 "'더 큰 바보 이론(greater-fool theory)'에 바탕을 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NFT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최근 인기를 끈 대표 NFT인 '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클럽(BAYC)'을 언급한 그는 "분명히 값비싼 디지털 원숭이 이미지가 세상을 엄청나게 개선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암호화폐나 NFT 대신 '구식 투자'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생산물이 있는 농장이나 제품을 만드는 회사 같은 자산군에 익숙하다"고 말했다.
CNN은 그의 발언이 비트코인과 다른 암호화폐가 폭락 중인 가운데 나왔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6만9,0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14일 2만3,000달러 아래로 추락하며 가치의 3분의 2를 잃었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디지털 화폐 시장이 계속 무너지자 "직원의 18%를 정리해고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암호화폐에 대한 빌 게이츠의 부정적 평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해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테슬라가 비트코인에 투자한다고 해서 일반 투자자들이 그를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래서 비트코인에 대해 낙관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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