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물가안정특위 첫 회의
매주 2회 회의 열고 현장 방문도
국민의힘이 16일 물가 안정을 위해 휘발유세 추가 인하와 할당관세 품목 확대 등의 방안을 정부와 협의하기로 했다. 전날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던 당정은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연일 한목소리를 내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내 '물가 및 민생 안정 특별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어 최근 물가 상승 원인을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은 발제를 통해 "원자재와 식료품 가격이 급등하는 등 공급 측면에서 높은 물가상승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고물가 현상의 장기화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물가 급등은 가계의 구매력 저하로 이어져 내수 경기 침체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특위 위원장을 맡은 류성걸 의원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유류세 인하 및 관세 조정을 통해 정부와 물가 안정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류 의원은 "시행령 개정으로 유류세를 인하하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하기로 했다"며 "현재 리터(L)당 370원인 휘발유 세율은 333원으로 추가 인하하고, 경유는 L당 340원에서 238원으로 인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위는 14개 할당관세 품목에 대해서도 품목 및 쿼터 확대 방안을 정부와 협의하기로 했다. 할당관세는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일정 기간 낮추는 것으로, 수입 물가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한 통화정책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류 의원은 "금리와 관련되는 사항은 한국은행의 고유 권한이라 조심스럽다"면서도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인해 한은이 적극적으로 (인상을) 검토할 것을 기대한다는 표현으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월급 빼고 다 올랐다', '장 보기가 무섭다'는 말이 괜한 엄살이 아니다"라며 "특위를 중심으로 전문가와 현장 목소리를 청취해 정부에 요구할 것은 하고 입법적인 뒷받침도 확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특위는 매주 2차례 회의를 열기로 했다. 다음 회의에는 정부도 참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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