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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곧 기회? 민주당, 대형마트 찾아 물가 점검

입력
2022.06.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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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이어 민주당 민생 행보 이어가
야당 한계·원 구성 답보는 고민 지점

박홍근(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대표단이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농협하나로마트 여의대방로점을 찾아 물가 현장 점검에 나섰다. 오대근 기자

박홍근(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대표단이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농협하나로마트 여의대방로점을 찾아 물가 현장 점검에 나섰다. 오대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물가 안정에 팔을 걷어붙이며 연일 민생행보에 나서고 있다. 경제 위기의 책임을 정부·여당에 돌리며 거대 야당이 발목잡기하고 있다는 비판에서 벗어나는 한편, 원내 제1당으로서 위상을 드러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원구성이 여전히 진척되지 않고 있는 데다, 야당이라 민생 안정을 위해 쓸 카드가 마땅치 않다는 것은 고민 지점이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는 15일 서울 영등포구 소재 농협하나로마트를 찾아 물가 폭등 점검을 가졌다. 박 원내대표는 채소와 과일, 육류 코너 등을 돌아보며 장바구니 물가를 점검한 뒤 시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전날 당 내 민생우선실천단을 발족한 데 이어, 곧장 현장방문까지 나선 것이다.

거대 책임야당 면모...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약속도

민주당은 물가 상승을 발판삼아 정부 비판에 나섰다. 박 원내대표는 "물가의 급격한 인상이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크고 서민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에, 정부가 유능함을 입증해야 한다"면서 "당장 정부가 내놓은 수단들이 마땅치 않아 보여서 걱정이 크다"고 밝혔다. 김영주 의원은 "출범한 지 두 달도 안 된 윤석열 정부를 탓하기는 어렵지만, 정부가 이 상황을 극복하려는 노력의 모습이 눈에 띄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물가 정책 추진도 약속하면서 170석의 거대 정당이란 면모도 드러냈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에 제안하는 민주당 차원의 정책과 대책이 무엇인지 논의하겠다"며 "국회가 열리면 기획재정위원회를 포함해 소관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전문가 의견을 들어가며 꼼꼼하게 따지고 대책 수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에는 화물연대와 함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전품목 확대를 약속했다. 박 원내대표는 "14일 (화물연대와 국토교통부의 안전운임제 지속 추진) 합의가 미봉책에 그치지 않도록 국회 입법을 통해 확실히 뒷받침하겠다"며 "안전운임제 연장, 나아가 일몰제 폐지 적용품목 확대를 최우선 입법과제로 삼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후반기 원구성 협상은 답보... "여당 성의 있는 조치 보여야"

그러나 야당인 민주당이 내세울 '비장의 무기'는 한정될 수밖에 없다. 전날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화물연대 파업을 해결하기 위해 지도부 간 '2+2 회담'을 제안했으나, 불과 몇 시간 뒤 화물연대와 국토부가 합의하면서 다소 무색해졌다.

무엇보다 민생 입법 추진에 필수적인 후반기 국회 원구성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합의를 깬 데 대한 반성과 진정성 있는 조치를 하지 않는다면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박 원내대표는 "여야 간, 특히 원내지도부 간의 신뢰는 바닥"이라며며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고, 그 출발점은 결국 여당에서 성의 있는 조치를 보여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강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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