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웨덴 국방차관회담서 "北 비핵화 지지해 달라"
린드 차관, 나토 가입 등 스웨덴 외교기조 변화 설명
한·스웨덴 국방차관회담이 15일 열렸다. 스웨덴은 북유럽 중립국이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선언하는 등 안보에 부쩍 관심을 기울이는 국가다. 양국 국방차관회담은 2016년 이후 6년 만이다.
신범철 국방차관은 이날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얀 올로프 린드 국방차관과 만나 "한국 정부도 우크라이나 인도적 지원 및 비살상 군수품 지원 등에 큰 관심을 갖고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절박한 우크라이나의 살상무기 지원요청이 빗발치고 있지만 일단 원론적 수준에서 대응한 셈이다.
이에 앞서 린드 차관은 스웨덴이 추진하고 있는 나토 가입 등 외교안보 기조 변화에 대해 신 차관에게 설명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이달 29일 스페인 나토 정상회의에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하기에 앞서 유럽의 급변하는 안보정세에 대해 공감대를 넓힌 것이다.
특히 신 차관은 최근 한반도 안보 환경을 설명하면서 "스웨덴이 북한의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안전 구현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린드 차관은 이에 대해 스웨덴이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위해 수십 년간 노력해 온 점을 강조하면서 “스웨덴이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스웨덴은 1953년 한국전쟁 종전 이후 남북 간 분쟁 방지 및 조절을 위한 목적으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 설치한 중립국감독위원회의 구성국이다. 또한 서울과 평양에 모두 공관을 두고 겸임대사를 운영해 온 터라 남북한 양측을 상대로 일정 부분 발언권이 있다.
국방부는 “양측은 한국과 스웨덴 양국이 오랜 기간 쌓아 온 우호 관계를 바탕으로 국방 교류 협력을 활발히 해 온 점을 평가했다”며 “향후 고위급 교류, 군사 교육 협력, 평화 유지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국방부, 각 군 간 국방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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