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복합이 강조되는 요즘 대학이 보유한 기술, 특허 등 창의적 자산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교외연구비 862억원을 수주한 단국대학교(총장 김수복)는 교내 연구성과를 집적하여 기술창업과 기술이전을 통한 기술사업화의 결실을 연이어 맺어 산학협력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대학이 보유한 신기술·특허가 교수창업과 벤처창업의 디딤돌로 연결돼 산학협력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 2017년 단국대 산학협력단 기술지주회사 자회사로 설립된 신약개발 스타트업 알지노믹스(대표 이성욱 교수/대학원 생명융합공학과)는 간암, 뇌종양,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글로벌 임상시험에 진입시키겠다는 포부 아래 현재까지 225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 최용근 교수(컴퓨터공학과)는 대학 내 입주기업이자 재활의료기기 기업인 ㈜네오펙트의 CTO(최고기술경영자)에 취임해 2018년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최 교수는 뇌졸중, 치매환자 등 신경성 환자가 인공지능 기반 재활훈련을 할 수 있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했고 미국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2017~2018 2년 연속 혁신상을 받으며 현지 홈케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단국대의 기술실용화 전략도 입체적이다. 미래기술 습득에 애로를 겪는 중소기업과 대학의 울타리 안에서만 인정받던 기술과 특허를 매칭해 산학협력 생태계 구축을 위한 유의미한 전진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 수소에너지 분야에서 이창현 교수(에너지공학과)가 지난해 핵심소재 기술 4건을 18억원에 기술이전하는 성과를 일궜다. 개교 이래 최대 규모였다. 기술을 이전받은 기업들은 수소산업육성에 써달라며 대학발전기금을 추가 쾌척했다.
# 2020년 단국대는 ‘기업가적 대학으로 산학협력 생태계를 이끌겠다’는 플랜 아래 브릿지플러스사업(교육부)에 선정돼 본격적인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출범했다. 최근 한국연구재단은 단국대에 A등급의 성적표를 부여했다.
단국대는 브릿지플러스사업을 통해 특허를 175건(2019) 183건(2020년) 186건(2021)으로 늘려왔으며, 기술이전 수입 또한 매년 늘어 2021년 22억 3,000만원에 달했다. 특히 5G·SW·보안·소재·부품·신재생에너지·수소·치료·진단기기·산업바이오·의약바이오 등 11개 분야 42명의 교수를 엄선, 산학협력단 홈페이지(디스타랩 블로그)를 통해 ▲연구분야 ▲대학이 취득한 920건의 최신 특허 ▲기술이전 절차 ▲수소관련 핵심소재기술 등 다양한 미래기술까지 파격적으로 공개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단국대의 홈페이지를 통해 필요한 특허나 기술을 손쉽게 접하게 된 셈이다.
단국대는 이와 별개로 최근 국비 240억원이 지원되는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대학(링크 3.0)’에도 뽑혔다. 이와 더불어 발명인터뷰제도, 다단계 특허출원심의 운영, 특허심의 하이웨이제도를 앞세워 ‘지식재산 창출·활용 지원사업(특허청)’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수복 총장은 “우수 지식재산권 확보와 조기 기술이전, 해외특허의 권리 확보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해 수요 친화적인 기술사업화 선도대학의 위상을 더욱 다져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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