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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4번째 수술대 '시즌 아웃'... 빅리그 복귀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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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4번째 수술대 '시즌 아웃'... 빅리그 복귀 가능할까?

입력
2022.06.15 14:29
수정
2022.06.15 16:35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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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류현진이 2일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토론토=AP 연합뉴스

토론토 류현진이 2일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토론토=AP 연합뉴스

류현진(35ㆍ토론토)이 적지 않은 나이에 다시 한번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현지에서는 “내년 복귀도 어려울 수 있다”면서 어두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MLB닷컴은 15일(한국시간) “류현진이 곧 왼쪽 팔꿈치 척골 측부 인대(UCL) 부상으로 수술을 받는다. 부상 정도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인대를 일부 제거하거나, 완전히 재건하는 토미 존 서저리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남은 시즌에는 던질 수 없고, 내년 시즌 초반도 결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어깨 수술(2015년 5월)과 팔꿈치 수술(2016년 9월)을 집도한 닐 엘라트라체 박사가 추가 검진을 한 뒤 류현진의 수술 범위를 정할 예정이다. 수술 범위가 ‘팔꿈치 인대 일부’라면, 재활 기간은 1년 이하로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팔꿈치 인대를 완전히 재건하는 ‘토미 존 서저리’를 받으면 재활 기간은 1년 이상 최대 2년까지 늘어난다.

토론토 류현진이 2일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에서 호세 아브레유에게 홈런을 맞은 뒤 아쉬워하고 있다. 토론토=AP 연합뉴스

토론토 류현진이 2일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에서 호세 아브레유에게 홈런을 맞은 뒤 아쉬워하고 있다. 토론토=AP 연합뉴스

현지 매체들은 류현진의 재기를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토미 존 서저리를 받으면 빅리그 커리어도 끝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스포르팅 뉴스는 “선수 인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중요한 수술을 앞두고 있다”면서 “(수술을 받는다면) 내년 시즌 복귀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류현진이 내년 시즌까지 뛰지 못하면 대다수 팀들은 그와 계약을 꺼릴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캐나다 매체 CBC는 “이번 수술 유형에 따라 토론토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 마지막 해인 2023년에 복귀하지 못할 수 있다”면서 “토미 존 서저리는 시술 후 재활에 최대 24개월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류현진은 2020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 계약(4년 8,000만 달러)을 했다. 내년이 마지막 시즌이다. 2024시즌 전에 다시 새로운 계약을 추진해야 하는데 수술 후 재활 중인 만 37세 투수를 찾을 팀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수술 여파로 2023시즌에 뛰지 못한다면 류현진의 커리어가 그대로 중단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만약 인대 일부 제거 수술이라면 내년에 극적으로 복귀할 수 있다.

어깨 수술 이겨낸 류현진


2017(LAD)
2018(LAD)
2019(LAD)
2020(TOR)
승·패 (ERA) 5승 9패 (3.77) 7승 3패 (1.97) 14승 5패 (2.32) 5승 2패 (2.69)
*단축 시즌

반면 희망적인 시선도 있다. 손건영 SPOTV나우 해설위원은 “류현진은 성공 확률이 더 낮은 어깨 수술도 버텨내고 복귀한 뒤 ‘커리어 베스트’를 찍었다”라고 짚었다. 실제로 류현진이 수술을 받는 것은 이번이 야구 인생 4번째다. 동산고 2학년이던 2004년 4월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시작으로 빅리그 진출 후인 2015년 5월에는 선수 생명을 건 왼쪽 어깨 수술을 받았다. 2016년 9월에도 왼쪽 팔꿈치 괴사 조직을 제거하고자 또 한 번 수술대에 올랐는데 이때는 인대 접합 수술에 비해 재활 기간이 짧은 수술이었다. 그리고 류현진은 2017년 개막과 동시에 빅리그 마운드에 섰고 이후 재기에 성공했다.

이번엔 적지 않은 나이가 변수긴 하지만 어깨 수술의 성공 가능성은 10% 내외로 알려진 반면, 토미존 서저리는 수술 후 구속이 더 빨라지는 등 성공 사례도 많아 또 한번 류현진의 부활을 기대해볼 수도 있다.

손 위원은 “토론토 입단 초기엔 좋았지만, 이후 기대에 미치지 못해 마음의 부담 있었을 것”이라며 “마지막 힘을 다 쏟아 내년에 우승이라는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고육지책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류현진이 이대로 물러날 것이었다면 굳이 수술을 감행하진 않았을 것이라는 얘기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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