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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민주당, 김건희 비선 주장은 '최순실 프레임'...그만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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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민주당, 김건희 비선 주장은 '최순실 프레임'...그만하시라"

입력
2022.06.15 07:11
수정
2022.06.1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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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봉하마을 동행인 논란 "그런 식이면 예수도 죄인"
"다스 주장에 이명박 생태탕 의혹에 오세훈 당선"

진중권 작가. 한국일보 자료사진

진중권 작가. 한국일보 자료사진

진중권 작가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자꾸 사소한 것들로 (상대편에) 나쁜 이미지를 뒤집어씌우는 전략을 쓴다. 이것이 민주당을 망쳤다"고 질타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방문시 김 여사의 사인(私人)이 동행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비선 논란을 자초한다"고 지적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진 작가는 민주당의 주장을 "최순실 프레임"이라고 규정하며 "너무 뻔하다. 그만하시라"고 주문했다.

진 작가는 지난 14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야권이) 거의 무슨 사생팬처럼 이런 트리비아(사람들이 알고 싶어 하는 숨겨진 이야기)들을 자꾸 정치문제화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흠 잡을 데가 좀 마땅치 않으니까 (김 여사가) 약한 고리라고 여기는 것 같다"며 이렇게 지적했다.

이날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 여사가 전날 봉하마을을 방문했을 때 언론에 포착된 김 교수를 두고 김 여사가 무속인과 동행했다는 루머가 퍼졌다.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동행인을 충남대 무용학과 겸임교수라고 밝히며 "김 교수는 김 여사와 '십년지기'로 무속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사람"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사적 지인이 대통령 부인으로서의 활동을 도왔다면 이 또한 비선 논란을 자초하는 것"이라고 지적했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무속인으로 공격했다가, 아니라고 하니 이제 '사적 인물'이라고 공격하는 건 뭔가"라고 맞서면서 공방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김정숙 여사가 약한 고리였으면 10개는 트집 잡혀"

김건희 여사가 1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묵념하고 있다. 김해=서재훈 기자

김건희 여사가 1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묵념하고 있다. 김해=서재훈 기자

진 작가도 이 대표의 반박에 동의했다. 그는 "이번에도 처음에 '(동행인이) 무속인이다, 무당이다' 이렇게 공격했다가 아니라 그러니까, 이제 '공식·비공식' 이렇게 (공격)하는 것"이라며 "공식적인 자리에 비공식적으로 사인에게 도움을 받는 것이 왜 나쁜지 모르겠다. 이해가 잘 안 된다"고 덧붙였다.

진 작가는 김 여사가 대선 전 이력 부풀리기, 박사논문 표절 등 각종 의혹으로 '약한 고리'라 민주당이 집중 공격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도 만약에 약한 고리로 찍혔으면 온갖 트집을 다 잡는다"며 "(청와대 앞) 슈퍼마켓에 가서 나올 때까지, 내가 볼 때는 트집 잡으려면 10개는 잡을 수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야권이) 이런 식으로 자꾸 사소한 나쁜 이미지를 뒤집어씌우려는 전략"이라며 "이것이 더불어민주당을 망쳤다. 지지층에 도움이 안 된다. '다스는 누구 겁니까' 묻다가 결국 이명박한테 갔고, '생태탕' 하다가 오세훈한테 갔고, 이번에 또 건진법사 타령하다가 (정권이) 넘어갔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동행인이 대통령실 경호까지 받았다고 주장한다'는 진행자 발언에 진 작가는 "(동행인은) 경호대상 아니다. 그 사람들 경호를 왜 하나? 이 사람들(동행인)이 무슨 경호 대상이겠나"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어 "그런 식이면 결국 예수 그리스도도 집어넣을 수 있다. 무면허 의료행위에 불법 주조행위"라고 덧붙였다.

함께 방송을 진행한 김성회 전 열린민주당 대변인이 '대통령인수위의 자문위원까지 코바나콘텐츠 직원이 들어간 건 지극히 비상식적인 일'이라고 지적한 데 대해서도 진 작가는 "그 사람들(대통령실)은 자격 있다고 판단한 게 있을 거 아닌가? 그 얘기를 들어보고 (판단)해야 하는 거고 미리 이렇게 선판단을 내려버리시면 곤란하다"고 꼬집었다.

진 작가는 주말 대통령과의 백화점 방문, 언론 인터뷰, 봉하마을 방문 등 김 여사의 최근 행보를 두고 "동물권에 대해 언급하고 사회적 약자에 대해 언급하고 이런 것들은 굉장히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대통령도 일상이 있다라는 걸 보여주는 건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본다"면서 "다만 그놈의 팬클럽은 정리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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